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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주총 시즌…'큰 손'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여부 '주목'

#. 오는 23일 열리는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융권의 이목이 최대주주(9.44%)인 국민연금에 쏠려 있다. 3연임을 목전에 둔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의 앞길에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은 것이다. 지난 1월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김 회장을 추천했다. 그 결과 현재 김 회장은 주총에서 단독 사내이사 후보로 올라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간 찬성-반대 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많은 하나금융의 경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표심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기 주총 시즌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130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최근 올 하반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공식화해 배당 정책 강화 등 주주권 행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반대 비율은 16.6%로 전년 14.23% 대비 소폭 증가했다.

국민연금공단 전경.



◆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국민연금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집 합병 건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삼성물산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제일모직과의 합병 건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최순실 게이트' 논란에 휘말렸다.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 같은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1심과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기도 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국민연금 국정감사를 통해 기금운용본부의 합병,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 등 의결권 의사결정에 있어 공단의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이에 연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골자로 한 의결권 행사 강화 및 지배구조 개편안 마련에 몰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은 투자사 가치의 향상을 적극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기업 경영진 선임 등 의결권 행사에 있어 재무적 실적은 물론 회사 지배구조 및 사회적 가치 수행 등을 면밀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의결권 행사 독립성 강화

당장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16일 2018년 제1차 회의를 열고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에 '안건부의 요구권(위원 3인 이상 요구 시)'을 주는 의결권 행사 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투자위원회는 의결권 전문위원 3명 이상이 요구할 경우 이사 선임이나 합병 등 주요 주총 안건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 중립 등 의사결정권을 전문위에 넘겨야 한다.

의결권 전문위는 지난 2006년 설치된 외부기구로 임기 2년의 위원은 정부 추천, 사용자 대표 추천, 근로자 대표 추천, 지역가입자 대표 추천 각 2명과 연구기관 추천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호선으로 선출하며 현재는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지역가입자 대표 추천 위원)가 맡고 있다.

기존에는 '찬성 또는 반대하기 곤란한 안건은 의결권 행사 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다'고만 명시해왔다. 때문에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기금운용본부는 안건을 의결권 행사 전문위에 넘기지 않고 내부투자위원회가 결정했다. 개정안은 또 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관련 반대 사유에 '이사의 감시의무를 소홀히 한 자 반대' 등을 추가했다. 소속 회사나 계열사에 재직할 때 명백히 기업가치를 훼손하거나 주주권을 침해한 행위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이사는 주총에서 재선임을 반대한다는 뜻이다.

이 외 의결권 전문위의 권한과 역할이 확대되는 만큼 안전장치도 두기로 했다. 녹취록 수준으로 회의록을 작성하고 이해상충 여부 확인서와 금융거래 정보제공 동의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다.

기금운용위 위원장인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연금공단이 가진 안건상정 권한을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들도 공유함으로써 의결권 행사 결정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만들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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