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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이동걸 회장, 금타 노조 만났지만 입장차 재확인…노노갈등 증폭

-금호타이어 노·노 갈등 불거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 두번째)이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금호타이어노동조합 집행부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9일 금호타이어 노조와 직접 만났지만 입장 차이만 재확인했다.

해외매각이냐 법정관리냐를 결정지을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 온 가운데 노조원 사이(노노)의 갈등이 증폭됐다. 생산직 노조가 여전히 해외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인 반면 일반직은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노조 집행부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은 당초 예정보다 길게 1시간 30분동안 이어졌지만 입장차이는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선 중국 더블스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채권단 입장을 전하고 동의를 요청했다.

반면 노조 측은 여전히 해외매각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노조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경영악화에 대한 진단에 대해서는 노조와 채권단이 공감했지만 해외매각에 대해 현저하게 입장차가 있었다"며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전제로 한 일정에 노조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음 대화 전제도 매각에 찬성하면서 조건을 강화하는 거라면 의미가 없다"며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대화하자는 전제라면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앞서 지난 16일 100% 동의로 더블스타로부터의 투자유치 조건을 승인했다. 노사가 자구합의서만 제출하면 더블스타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더블스타는 투자금 총 6463억원을 납입하면 지분율 45%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고용보장은 3년이며, 매각 역시 3년 간 제한된다. 3년이 지난 이후에도 더블스타는 5년 또는 채권단이 지분을 처분할 때까지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

더블스타 역시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차이융썬(柴永森) 중국 더블스타 회장(총경리)은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금호타이어를 다른 곳에 넘길 이유가 없다"며 "이번 인수는 금호타이어의 발전을 위한 것이며 '먹튀' 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블스타 관계자가 나서서 금호타이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남은 절차는 노조의 동의 뿐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더블스타 투자 유치에 대해 실질적으로 노조 동의절차만 남았다"며 "이달 말까지 투자유치에 대한 노조의 동의가 없는 경우에는 자율협약절차를 즉시 중단키로 결의한 만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조의 현명한 선택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결정해야 하는 기한은 오는 30일이다. 채권단의 압박이 아니더라도 추가 유동성 지원 없이는 이달을 넘기기는 힘든 상황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은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가입돼 있는 금호타이어의 생산직을 제외한 일반직 인원은 약 1500명이다. 이들은 지난 주 일반직 대표단을 결성하고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찬반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률 71.5%에 찬성률 97.3%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 대표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본사 앞에서 "해외자본 투자유치가 우리 회사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지금은 차선의 선택인 만큼 해외매각을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고용보장 약속과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를 요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밝혔다.

19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빌딩 앞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및 경영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직원들이 성명서를 낭독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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