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요구로 촛불 집회 등 행사가 많았던 지난해 2월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이 하루 100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1일 교통카드 빅데이터 48억7000만 건을 분석한 '2017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16년에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2월 대중교통 이용객이 하루 평균 1239만4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서울에서 촛불집회 등 많은 행사가 열렸던 작년 2월에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전년 동월대비 하루 평균 104만4000명이 늘어났다. 열두 달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편, 역대 최장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해 10월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평균 1213만6000명으로 1년 중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1519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이 846만7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용객이 많았던 5개 날(5월 19일, 12월 22일, 4월 28일, 5월 26일, 4월 7일)은 모두 금요일이었다. 반면, 이용객이 적었던 5개 날(1월 28일, 10월 4일, 1월 27일, 10월 3일, 1월 29일)은 모두 명절 연휴 기간이었다.
지하철의 경우 서울과 경기·인천 간의 통행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전체 이용객이 전년 대비 1.1% 늘어났다. 서울 지하철 이용객은 0.2% 줄었다.
호선·역사별 이용객은 새롭게 조성된 주거와 업무 지구를 따라 증가했다. 문정지구를 지나는 8호선과 마곡지구를 지나는 9호선은 이용객이 전년대비 각각 4.9%, 2.8% 증가했다. 단일 역사 중 승차인원이 크게 증가한 역은 문정, 수서, 잠실, 장지 등 동남권 개발지역이었다.
지하철 무임승객은 2억7354만여명으로 지난해 지하철 이용객의 14.8%를 차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의 비율은 80.6%였다. 시는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무임승객 수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버스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1.7% 감소했지만, 심야버스인 올빼미 버스 이용객은 9개 노선에서 모두 증가했다. 올빼미 버스 버스 평균 이용객은 평균 28% 늘었다.
시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 '2017 서울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서울시 누리집에 공개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수요를 파악해 대중교통의 양적 확대와 서비스 질적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