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23일 수퍼주총 데이…신사업 집중
식품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막이 오르면서 기업들의 사업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3일에 주요 기업들의 주총이 몰리면서 '슈퍼 주총데이'가 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3일 주총을 개최하는 곳은 롯데제과, 크라운해태홀딩스, 대상, 빙그레, 롯데푸드, 매일유업, 오뚜기, 삼양식품, 국순당. 해마로푸드 등 약 10개 업체다.
올해 식품업계 주총 키워드는 경영권 강화와 신사업이다.
크라운제과는 이번 주총에서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윤 사장은 지난해 3월 지주사 전환과 함께 투자사업부문인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로 이동했으며 1년 만에 크라운제과로 복귀하게 된다. 윤 사장은 장완수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 체제로 경영하게 된다.
윤 사장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크라운베이커리 상무, 크라운제과 재경·마케팅 담당 상무를 거쳐 크라운제과 대표를 지냈다.
롯데제과는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추진한다.
신사업을 위한 안건도 오른다. 삼양식품은 이날 주총에서 '교육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강원도 평창 삼양목장 내 연수원을 외부에 대관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연수원은 최근 리모델링했으며 삼양식품은 연수원을 추후 대관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등을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전자상거래 및 관련 유통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가맹점수가 늘어나면서 자체 판매시점정보관리(POS)기 개발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했던 기업들은 올해 안정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지난해 세제·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포장재·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식품 제조·가공 판매업 등을 추가 했다. 롯데푸드는 HMR 사업 확대에 따라 화물운송업·물류서비스업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