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박훈 변호사가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변호사인 임사라의 글에 '시건방지다'라고 비판해 화제다.
앞서 임사라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4명)로부터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라는 식의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임 대표는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 활동 당시 "한 달에 50건 이상의 사건을 맡으면서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 소위 '꽃뱀'으로 불리는 사람들을 알아맞출 수 있을 촉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연희단거리패 후배 4명이 도와달라는 말에 피해자 전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스토리펀딩을 해보는건 어떠냐"라고 말하자 "후배들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줄 아느냐'며 화를 내고 피해자 17명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 이라며 돈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임 대표의 글에 박훈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른바 '꽃뱀'을 폭로한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4년 차 변호사의 시건방진 글을 읽다가 뒷목이 시큰거렸다"는 글을 게재하며 임사라 변호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훈 변호사는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한 달에 50건을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사건을 많이 주지도 않으며, 사건 자체가 많지도 않다"라며 "이 친구의 말은 성폭력 피해자를 자처하는 꽃뱀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암시하지만, 통계로나 내 경험으로나 그런 경우는 아직 드물다"며 "허위 피해자들이 하도 많아 촉으로도 꽃뱀을 알아맞힐 경지에 이르렀다는 건 아주 시건방진 태도"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곽도원을 협박했다는 말의 진위여부를 알 수 없다. 앞뒤 맥락이 없다. 곽도원과 아무 사건 관계 없이 돈을 뜯으러 왔다는 게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명분이 없다"며 "이윤택 성폭력 사건 4명 피해자의 반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뜨악한 표정으로 이 사건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