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챗봇 서비스 샬롯 실행 이미지. /롯데홈쇼핑
롯데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스마트 쇼핑' 시스템을 적극 구축하며 유통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디지털 전환'의 일환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21일 인공지능에 기반한 챗봇 서비스 '샬롯(Charlotte)'을 오픈하고 혁신적인 쇼핑 서비스 제공에 본격 나섰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016년 12월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맺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번에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챗봇 서비스 또한 왓슨을 활용한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다. 샬롯은 롯데그룹 인공지능 서비스의 통합 명칭으로 롯데그룹 계열사 중 최초로 롯데홈쇼핑이 적용했다.
샬롯은 대화형 상담 서비스다. 롯데홈쇼핑 모바일 앱에서 우측 하단에 위치한 샬롯 아이콘을 클릭한 후 채팅 창에서 일상 대화체로 질문을 입력하면 해당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김인호 롯데홈쇼핑 모바일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한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기존 챗봇 서비스의 단순하고 정형화된 응대에서 벗어나 고객 맞춤형 추천 서비스, 음성쇼핑, CS처리 등으로 확대해 차세대 쇼핑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백화점과 롯데닷컴, 롯데제과 등도 인공지능을 접목한 시스템을 구현해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을 통해 문자대화, 음성대화, 이미지 인식 등이 가능한 AI 챗봇 '로사'를 공개했다.
또 롯데닷컴은 지난해 2월 이미지로 유사한 상품을 찾아주는 '스타일 추천' 서비스를 한 차례 업그레이드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챗봇 '빼로'를 공개, 빼빼로를 선물하고 싶은 상대방에게 가장 어울리는 빼빼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달 말부터 진행하는 올 상반기 공개채용에도 서류전형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다.
롯데정보통신과 국내 언어처리 전문기업이 함께 개발한 AI 시스템을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측은 채용과정에 AI 도입을 통해 전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세밀히 검토할 수 있어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수인재 발굴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