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전문직에 소득이 높을수록 가상화폐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성인 남녀 2511명 대상)의 21.6%가 암호화폐를 알고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25.9%)이 여성(17.5%)보다 암호화폐를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 40.3%, 20대 29.4%, 40대 27.3% 등 순으로 암호화폐 인지도가 높았다.
특히 고소득일수록 암호화폐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 소득 6000만원 이상 38.7%, 5000만~6000만원 26.4%, 4000만~5000만원 23.9%, 3000만~4000만원 20.4%, 2000만~3000만원 12.9%, 2000만원 미만 2.4% 등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연령대별로는 20~40대의 인지도가 높았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가상통화를 더 많이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를 알고 있는 사람 중 실제 보유한 비율은 5.2%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9.4%)의 보유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 6.2%, 40대 2.2% 등 순이었다.
소득 수준별암호화폐 보유율은 6000만원 이상이 12.7%로 가장 높았다. 다만 2000만원 미만도 5.0%로 두 번째로 높은 보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5000만~6000만원 4.2% 등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전문·관리직 13.7%, 사무직 7.2%, 서비스·판매직·생산직 4.2%, 학생 1.9%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급 수단으로는 현금을 여전히 가장 많이 선호했다. 지급수단 만족도에서 현금은 82.1점, 신용카드는 78점, 체크ㆍ직불카드는 74.5점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금액에 따라 지급수단은 달라졌다. 월평균 이용금액이 가장 큰 지급수단은 신용카드로 41만3000원, 이어 현금 24만3000원, 계좌이체 20만원 등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구매금액이 5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신용카드를 주로 이용하고 5만원 미만에서는 현금을 주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보유율은 80.2%로 연령별로는 20대는 체크ㆍ직불카드를 많이 사용했고 30~60대는 신용카드를 많이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