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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韓 청도서 中 청도 찍고 우즈벡까지…귀뚜라미 가스보일러 '먼 여정'

우즈벡 아르텔社에 5년간 20만대 규모 반제품 수출 '쾌거'



귀뚜라미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벽걸이형 가스보일러가 먼 여정을 떠난다.

경북 청도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한 보일러 부품이 부산항을 출발해 중국 칭다오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각각 도착해 육로를 이용, 목적지인 우즈베키스탄 아르텔 공장까지 가기 위해서다.

트럭과 배, 그리고 기차를 이용해 가는 시간은 통관 등의 절차까지 거쳐 약 한달이 걸린다.

한국의 가스보일러가 대표적인 천연가스 생산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소비자를 찾아가는데는 이처럼 만만치 않은 과정을 밟아야한다.

귀뚜라미는 우즈벡 가전기업인 아르텔 그룹(Artel Group)에 5년간 20만대의 가스보일러를 반조립제품(CKD) 형태로 수출한다고 28일 밝혔다.

TV, 세탁기 등 백색가전 뿐만 아니라 에어컨, 진공청소기, 전자레인지, 가스·전기 및 결합 스토브 등 생활가전 대부분을 취급하고 있는 아르텔은 한국, 중국, 이탈리아 등 세계 유수의 가전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관련 제품을 연간 1조원 가량 판매하는 우즈벡 1위의 가전기업이다.

귀뚜라미그룹은 지난해 11월 우즈벡 대통령 방한시 경제사절단과 보일러 사업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으며 물꼬를 텄다. 올해 1월에는 아르텔과 아르텔의 국내 협력사인 디엠엔터프라이즈와 현지 생산, 수출 관련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며 관련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에 따라 2월엔 아르텔 우즈벡 공장에 보일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기술을 제공하기도 했다.

귀뚜라미 가스보일러.



이번 수출은 한국 공장에서 반제품을 보내 현지에서 완제품을 조립·판매하는 구조다.

그동안 중앙난방시스템이 주였던 우즈벡은 아파트 신축이 계속되면서 개별난방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벡은 산업별 투자에서 원유·천연가스 채굴이 전체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귀뚜라미와 같은 회사들에겐 '블루오션'인 셈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향후 아르텔 그룹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벽걸이형 가스보일러를 시작으로 상업용 보일러, 펠릿보일러, 캐스케이드(CASCADE) 등으로 반제품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우즈벡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더욱 공고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는 앞서 독립국가연합(CIS)과 중국에도 반조립제품을 수출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수출하는 벽걸이형 가스보일러는 지진감지기와 가스누출탐지기로 구성된 지진감지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현지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끌 것이란 기대다. 우즈벡 수도인 타슈켄트의 경우 1966년 당시 진도 7.5의 강진이 발생,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어 귀뚜라미 가스보일러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르텔은 귀뚜라미 가스보일러를 자사의 전기온수기 브랜드인 '로얄(ROYAL)'을 활용해 'ROYAL designed by Kiturami'로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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