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똑똑문안서비스' 시스템./ 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는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이용한 안부 확인 시스템 '똑똑문안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독사 등 무연고 사망자는 2012년 1021명에서 지난해 2010명으로 5년 만에 약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서대문구는 사회적 관계망 단절로 고독사가 늘어나는 현상을 막고,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한 안부 확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대문구는 지난 2016년부터 SK텔레콤과 IT 개발사인 루키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안부 확인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앞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IT업체가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구청 내부 전산망에 알림을 주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고독사 예방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내놨다.
시스템은 일정 기간 서비스 대상자의 휴대전화에 통신기록이 없으면 구청 내부 전산망으로 알림 정보를 올리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동주민센터 공무원에게는 서비스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라는 문자와 이메일을 자동 발송한다. 담당자는 독거 주민에게 휴대전화로 연결을 시도하고, 필요한 경우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 이후 시스템에 조치 결과를 입력한다.
서대문구는 14개 동별로 똑똑문안서비스 총괄 담당자를 선정했다. 동마다 3~6명의 복지 인력을 두고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똑똑문안서비스는 사전 신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4월 8일까지 시범 운영한 후 9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구는 시스템 안정화를 마치면 상반기부터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와 서비스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비스 신청은 상시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65세 이상의 독거노인, 4·50대 중장년층 1인 가구, 고시원이나 원룸 등 주거 취약지역거주자이다. 서비스 이용료는 구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똑똑문안서비스는 별도의 설치비용이 필요 없다. 노령층이 많이 사용하는 2G 폰에도 사용할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모바일기기와 통신망을 활용한 '똑똑문안서비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독사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획기적 방안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고독사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똑똑문안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