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 관세 부과 등 통상마찰 이슈로 이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달 업황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4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세다.
내달 업황 전망은 78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가 87, 1차금속이 73으로 전월 대비 각각 6포인트씩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의 수요부진 움직임에 따른 관련 부품수주가 감소할 우려에 더해 BSI 조사기간 중 미국 철강수입품 관세부과 예정에 다른 불안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22.2%, 불확실한 경제상황 11.8%, 경쟁심화 10.5%, 수출부진 10.0% 등 순이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과 동일한 79로 나타났다. 내달 업황 전망BSI는 2포인트 하락한 80으로 조사됐다.
경영애로사항으론 내수부진 20.2%, 경쟁심화 13.5%, 불확실한 경제상황 11.9%, 인력난·인건비상승 11.0% 등 순이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경기대응성이 높은 항목을 선정해 산출되는 경제심리지수(ESI)는 3.4포인트 하락한 95.6을 나타냈다. ESI는 지난해 11월 100.2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하락한 96.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조업 1703개, 비제조업 1083개 등 2786개사가 응답(84.1%)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