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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소비자 체험 제공하는 '공장투어' 인기

식품업계, 소비자 체험 제공하는 '공장투어' 인기

최근 식품업계에 소비자 체험을 제공하는 '공장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단지 '맛'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제품의 생산 환경 및 과정, 역사 등과 같은 깊이 있는 호기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심비, 체크슈머, 미닝아웃 트렌드와 맞물려 가치 지향적인 소비가 늘었고 최근 푸드포비아가 확산되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공장투어' 프로그램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일반 식품부터 유가공, 주류, 펫푸드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기업들이 '공장투어'를 하는 까닦은 소비자에게 생산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보여주며,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의 밀착 소통으로 브랜드와 제품의 신뢰를 얻는 것은 물론, 입소문 효과를 얻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상하농원 소비자 체험 모습/매일유업



전북 고창에 위치한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은 수확부터 가공, 유통, 서비스까지 한 번에 경험해볼 수 있는 차별화된 체험 여행지로 각광받으며 도시 생활에 익숙한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창의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쿠키, 밀크빵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체험 교실과 실제 생산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네 가지 햄·빵·과일·발효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공방에서는 장인이 농가와 협력해 지역에서 자란 신선한 재료로 소시지, 빵, 된장 등을 정갈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 자연의 먹거리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에 초점을 둔 공간인 만큼 소비자가 공방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제품들이 제조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공방을 둘러보고 난 후에는 체험교실에서 약 1시간 동안 치즈·우유빵·쿠키 등을 선택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먹거리 생산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신선한 로컬 식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참여할 수 있어 재미는 물론 안전 먹거리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다. 또한, 농부들의 고마움을 깨달을 수 있는 마늘 수확, 고구마 심기, 모내기 등 농부체험 프로그램도 시즌에 맞춰 운영 중이다.

주류 시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은 주류업체와 하나의 문화로서 술을 좀 더 깊게 향유하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가 맞물려 양조장 투어가 활발해지는 추세다.

설갱미 약속재배 농민들이 국순당 공장견학하며 설명을 듣고 있다./국순당



국순당은 강원 횡성공장 내에 '술 향기 가득한 길'을 의미하는 '주향로'라는 이름의 소비자 견학로를 개방했다. 주향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주 공장 견학을 통해 우리나라 술 문화를 알리기 위해 공장 2층에 조성된 공간이다. 생산라인 쪽 벽면을 유리로 시공하여 전통주 관련 전시물과 생산라인 등 공장 전체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시대 술병부터 50여년 전 막걸리 병, 누룩 틀 등 술을 빚던 옛 도구 등의 전시물을 통해 우리 술의 발자취도 엿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의 강원과 전주 맥주 공장은 기업형 산업관광 장소다. 견학 및 시음 프로그램은 공장 내 전용 견학관인 하이트피아(HITEPIA)에서 운영한다. 공장 내부는 일반인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돼 직접 들어갈 순 없지만, 견학관의 통유리를 통해 공장 내부의 맥주 제조공정을 순서대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맥주를 만드는 4대 요소인 물과 보리, 홉, 효모는 투명한 상자에 들어있어 직접 만져보고 향도 맡아볼 수 있으며, 실제 제조과정을 담은 영상자료를 볼 수 있다. 견학 후에는 당일 생산한 최상의 생맥주를 간단한 스낵과 함께 시음 할 수 있다.

하림펫푸드 공장/하림



하림펫푸드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 반려동물과 동행 가능한 개방형 공장 '해피댄스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국내 유일의 펫푸드 전용 공장으로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반려견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 공정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을 관람객에게 공개해 일반 식품 관리 수준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체험공간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셰프의 지도아래 건기식 펫푸드인 '키블'을 직접 만들고 맛 볼 수 있는 쿠킹 클래스가 진행된다. 쿠킹 클래스를 통해 하림펫푸드 제품과 관련된 영양소 공부, 원재료 확인 등 직접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투어를 통해 소비자들은 철저한 관리 속에서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고,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까지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 데이트 장소로도 적합해 1석 2조라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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