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30% 이상 급증한 반면 점포나 직원수는 오히려 줄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중 9개 금융지주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0조8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늘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전년보다 2조2786억원 증가했으며 금융투자 (+1조436억원)와 보험(+3606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1901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4% 증가했다.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4.41%, 12.91%, 12.39%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0.47%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82%다. 대손상각, 매각 등에 따른 고정이하여신이 줄면서 전년 말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3.86%로 기업부실 감소 등으로 전년 말 대비 14.57%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지만 임직원 수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사의 점포 수는 7128개, 임직원 수는 11만4534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사들이 경영효율화 등을 이유로 점포축소에 나서며 점포 수는 전년 말 대비 212개가 줄었다. 임직원 수도 자회사인 은행의 명예퇴직 등으로 전년 말 대비 2204명이나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가계부채 등 잠재위험에 대비해 부채에 의존한 외형 확대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도록 리스크 관리 강화하겠다"며 "과도한 영업경쟁 격화는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사례 발생소지를 높이는 만큼 그룹차원의 내부통제를 강화해 건전한 영업관행의 정착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