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ME:현장] '호랑이보다' 이진욱이 밝힌 '시련과 곤경', 그리고 '고현정'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포스터/그린나래미디어



배우 고현정과 이진욱 주연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이진욱이 그가 처했던 시련과 곤경, 그리고 고현정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광국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진욱, 서현우가 참석했다.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한때 소설가를 꿈꿨으나 지금은 대리기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경유(이진욱) 앞에 과거 여자친구이자 지금은 촉망받는 소설가가 된 유정(고현정)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제47회 로테르담영화제, 제24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경쟁 섹션, 제36회 뮌헨국제영화제 등에 소개된 바 있다.

이광국 감독은 "지난해 '오뉴월 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 이 관용구를 들었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름손님을 겨울손님으로 바꿨고, 한 남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여자친구에게 버림받는 장면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시기에 제가 느꼈던 두려움, 두려움 앞에서 비겁하게 도망쳤던 기억들을 이야기에 담게 됐다. 한 남자가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이야기로 만들어나갔다"고 밝혔다.

감독의 말처럼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경우라는 한 남자가 자기 내면의 두려움과 마주하게 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진욱이 연기한 경유 역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불운한 남자다. 이진욱은 "한꺼번에 안 좋은 일이 몰릴 때가 있다. 감독님의 이야기가 잘 묻어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봤다. 흥미로운 제목과 평범한 남자의 사연,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솔직한 대답을 내놨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을 찍을 당시 이진욱에게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련이 닥쳤다.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무고죄로 피소된 A 씨의 항소심이 진행되던 시기였기 때문.

이진욱은 "내가 처했던 상황적인 부분도 연기에 도움이 됐다. 많은 것을 내려놓았던 당시의 상황이 경유 역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인생을 살아가면서 곤경이 몰아치는 순간이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곤경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는 걸 그 사건을 통해서나 영화를 통해서 깨닫게 됐다. 극 중 경유도 특별한 어떤 노력을 하지 않고 흘러가게 놔둔다. 작품 하면서 심적으로 위로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감독은 "이진욱이 막 시작하는 신인 시절에 한 연극 무대를 본 적이 있는데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 시나리오를 쓰고 나서 경유의 모습 위로 14년 전 이진욱 씨의 웃는 모습이 겹쳐졌다. 비록 극 중 경유는 잘 웃지 않는 인물이지만, 잘 웃을 줄 아는 배우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담백하게 경유의 곤경과 난처함, 쓸쓸함들을 표현해주셔서 특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언론시사회 자리에 고현정은 참석하지 않았다. SBS 드라마 '리턴' 때 제작진과의 불화설 때문일 터.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고현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선배님이 '해변의 여인'과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찍을 당시 우연히 내가 조감독이었다. 선배님의 고유한 리듬감이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선배님과 작업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 작업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캐스팅 이유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이진욱 역시 고현정에 대해 '배울 점이 많은 선배'라며 "나도 언젠가는 후배한테 '고현정 선배님 같은 느낌을 주는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연기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센스를 갖고 계시다. 연기를 그림처럼, 음악처럼 표현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함께 연기하면서 지금까지 풀지 못했던 (연기적인)것들의 실마리를 선배를 보고 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현우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서 유정의 둘도 없는 친구 부정 역으로 등장한다. 서현우는 "추운 겨울 촬영이었는데 다들 밖에서 촬영할 때 나는 실내에서만 촬영했다. 혼자만 따뜻한 환경에서 촬영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고현정이 언론시사회에 함께 자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거나 섭섭함은 절대 없다. 오히려 제작비가 없다고 말했을 때에도 흔쾌히 촬영하겠다고 해주신 결정이 고맙기만 하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서울의 아름다운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현정-이진욱의 어른 로맨스, 한 남자의 씁쓸하지만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차분하게 담긴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4월 12일 개봉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