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사의 당기순이익 114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5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 덕분이었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3곳(금융업 제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23조1000억원에 달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9.96%였다.
영업이익은 157조7000억원으로 28.17% 증가했고 순이익은 114조6000억원으로 40.12%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8.95%, 6.29%였다. 2016년보다는 1.23%포인트, 1.35%포인트 높아졌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수출 증가 등이 호실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53조6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사의 34.01%에 달했고 SK하이닉스는 13조7000억원으로 8.70%를 차지했다.
하지만 대기업 편중 현상에 대한 우려가 많다.
삼성전자를 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583조5000억원과 104조1000억원으로 각각 8.76%, 10.94% 늘어 실적 증가율이 삼성전자를 포함할 때보다 눈에 띄게 낮아졌다.
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상위 10개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지난해 이들 10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98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62.43%에 이른다.
분석 대상 기업 중 424곳은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올렸으나 108곳은 적자를 냈다. 특히 적자 전환 기업이 49곳으로 흑자전환 기업(37곳)보다 많았다.
재무 건전성도 좋아졌다. 작년 말 현재 부채비율은 109.32%로, 전년 말보다 4.74%포인트 낮아졌다.
코스닥 법인 861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7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4%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조8000억원과 4조9000억원으로 각각 11.86%와 3.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74%로 2016년보다 0.11%포인트 높아졌지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2.88%로 0.18%포인트 낮아졌다.
861곳 중 532곳은 흑자를 냈고 329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역시 적자전환 기업이 129곳으로, 흑자전환(78곳)보다 많았다.
특히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상장사 1105개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8.97%, 17.27% 각각 늘었지만, 순이익은 1.4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