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장녹수전' 외국인도 쉽게 이해한 조선의 신데렐라
'궁:장녹수전' 오경택 연출가가 "외국인도 이해하기 쉬운 공연"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궁:장녹수전'(안무 정혜진, 연출 오경택)은 조선 최고의 기녀이자 욕망의 화신으로 낙인찍힌 '장녹수'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녀가 탐한 권력 이야기와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예를 상상해 재구성한 창작극이다.
4일 서울 정동극장에서 진행된 '궁:장녹수전' 프레스콜에 참석한 오경택 연출가는 '상징'이라는 기법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대사 하나 없이 춤과 노래로만 이야기가 펼쳐짐에 따라 핵심적인 부분만 짚었다는 것. 오경택 연출가는 "주 타객층이 외국인 관광객이나 시니어층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노비 출신의 장녹수가 기생이 되었다가 한 나라의 후궁이 되는 과정을 그려내야하는데 대사가 없으면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상징'이라는 기법을 사용해 정말 드라마틱한 부분만 잡아서 공연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혹시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에 외국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이기도 했다고.
오경택 연출가는 "2주 전에 외국인분들을 연습실에 모셔 의상, 소품 하나 없이 연습복과 가소품으로만 극을 선보였다. 이후 내용이 이해됐는지 설문조사를 했는데 다행히 우려했던 만큼의 반응이 아니었다"며 "어떤 외국인은 '한 여성이 급작스럽게 권력에 발탁되는 신데렐라 스토리, 궁중 암투 내용들은 유럽이든, 어디든 보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용 이해는 쉬웠다'고 답했다. 최대한 친절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전통 기방 문화와 민가의 놀이문화 그리고 궁중 연희의 모습까지 한 자우리 전통 기방 문화와 민가의 놀이문화 그리고 궁중 연희의 모습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궁:장녹수전'은 정동극장에서 4월 5일부터 오후 4시 상설공연으로 펼쳐진다.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최고의 기예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