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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이마트, 경동시장에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젋은 고객층 흡수할 것"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경동시장점에 들어선 동대문구 작은도서관 전경. /이마트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경동시장점. /이마트



이마트가 서울 대표 재래시장인 경동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5호점을 개점했다.

경동시장은 상인들과 주요 고객들의 연령층이 50~70대로 노령화된 재래시장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물론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 '신세계 이마트 희망 놀이터' 등 신세계그룹사의 사회공헌 모델을 집합시켜 젊은 고객층을 흡수하고 집객을 높여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서울 경동시장에 400㎡ 규모의 '노브랜드 경동시장점'을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2016년 8월에 처음 선보인 당진어시장에 이어 구미선산시정, 안성맞춤시장, 여주한글시장에 이은 다섯 번째 상생스토어로 서울에 입점한 최초 점포다.

올해 이마트는 이번 경동시장점을 시작으로 5개 이상을 추가로 오픈하여 10호점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경동시장점은 지난해 7월 경동시장측의 유치 제안을 계기로 8달의 협의 끝에 이뤄졌다. 당초 지난해 12월에 오픈을 예정했지만 시장 상인들과 주변 관계자들과의 협의 과정이 길어지면서 연기됐다.

경동시장 관계자는 "경동시장에는 20년 이상 장사하신 상인 분들이 50% 이상을 차지해 변화에 있어서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총 2000명에 달하는 모든 상인들과 관계자들를 설득하고 협상을 하는데 있어서 시간이 필요했고 오픈이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1960년에 개설해 58년 역사를 가진 경동시장은 1980년에 시장 근대화 사업 추진과 함께 1982년 신관 건물도 새롭게 준공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강원도, 경기 지역의 약재료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길목인 청량리역에 인접한 지리적 잇점으로 국내 최대 인삼시장으로 번성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권 60세 이상 유동 인구 비중(서울열린데이터광장 조사)이 55%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젊은층의 발길이 뜸해졌다.

한 때는 시장 건물(본관)에 입주했던 극장을 찾는 젊은이들로 북적였지만 이제는 극장도 사라지고 상인들도 하나 둘 떠나면서 공실도 늘어났다.

실제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신관 건물의 경우 3층은 대부분이 공실로 비어 있으며 2층도 총 545평 면적에 인삼, 의류 등 점포가 29개에 불과하고 공실율이 60%에 이르렀었다.

이에 경동시장측은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섰고 당진어시장, 안성맞춤시장이 노브랜드와의 상생으로 젊은 고객 수요를 끌어들이자 이마트측에 상생스토어 유치 검토를 제의했다.

이마트는 경동시장점을 기획하며 '젊은 고객 유입 강화'에 가장 신경을 썼다. 우선 영업시간을 일반적인 오전 11시~ 오후 9시에서 각각 1시간씩 앞당겨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변경했다.

또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 '카페숲'(66㎡·20평), 동대문구 작은도서관(208㎡·63평), 어린이희망놀이터(155㎡·47평), 고객쉼터(66㎡·20평) 등이 들어섰다. 총 495㎡(150평)의 규모가 쇼핑 도중 고객들이 아이를 맡기거나 차를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집객 공간으로 마련됐다.

노브랜드의 경우 경동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냉동과일과 냉동축산을 제외한 일반 채소, 과일, 건어물, 수산 등을 판매하지 않는다.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는 경동장학재단이 맡아서 운영하고 수익금은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 장학금으로 쓰인다. 향후 스타벅스는 인근 지역의 커피마스터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커피 교육 재능기부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어린이희망놀이터는 쇼핑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고 집객을 유도할 수 있는 주요 콘텐츠다. 아동 수용인원은 총 30명으로 제한하며 약 2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다.

동대문구는 작은도서관에 책 2000여권을 기증했다. 쉼터에 앉아 책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고 대여도 가능하다.

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경동시장 측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몰과 함께 고객 몰이에 있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청년몰 사업은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청년 상인들이 전통시장에 입점해서 재기 발랄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오는 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업자를 발표하며 1년 안에 사업을 개시하게 된다.

주차공간은 협소하다. 시장 내부 지하에 주차장이 마련돼있지만 수용 가능한 차량 갯수는 약 180대다.

정동혁 이마트 CSR 상무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효과가 알려지면서 입점 문의나 공문 등 제안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도 상생스토어을 확대해 전통시장과 함께 공생의 길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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