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청소년 자살예방캠페인 '다 들어줄 개' 상담 데이터 공개
- 청소년 고민 1위는 진로적성 및 성적 문제
지난해 초중고교생 11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최근 청소년 자살이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청소년 자살문제 해결의 첫 걸음으로 보고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다 들어줄 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고 5일 밝혔다.
재단이 지난 3개월여 동안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을 진행해 온 '마이크로 페이지'에는 약 6200명의 청소년들이 방문했으며 총 591건의 상담글을 남겼다. 재단은 축적한 청소년들의 고민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날 생명보험재단에 따르면 진로적성이나 성적으로 고민하는 청소년은 전체 43.7%(258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인관계·학교폭력 21.2%(125건), 가정문제 9.8%(58건) 등 순이었다.
뚜렷한 원인 없이 우울해하는 청소년들도 25.4%(150건)에 달했다. 자살, 자해, 가출 등 극단적인 단어를 포함한 상담글 수는 총 38건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청소년 자살은 충동성이 강한 만큼 기성세대는 아이들의 고민을 한 때의 방황으로 넘기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줄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생명보험재단은 청소년들의 생활스타일과 발달특성을 고려해 성장기 고민을 보다 체계적, 통합적으로 상담하고 관리해줄 수 있는 SNS 기반의 청소년종합상담시스템을 교육부와 함께 구축하는 등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