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돈을 투자하면서 피부과를 찾지 않아도 작은 기기 하나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가 인기다. 흔히 병원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고주파에너지, LED 라이트 테라피 등을 집에서도 이용하며 '홈 케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기자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실큰(Silk'n)코리아의 뷰티 디바이스 '페이스타이트'를 지속 이용해왔다. 실큰은 이스라엘 의료장비 전문회사이며 페이스타이트는 바이폴라 고주파(RF) 에너지와 레드 라이트 테라피, 프락셔널(IR) 열에너지 등 총 3가지 기능의 에너지를 적용한 뷰티 기기다. 탄력 있는 피부와 V라인 얼굴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사용방법은
디바이스가 전달하는 에너지를 피부층에 흡수하기 위해서는 전도체가 필요하다. 마른 피부에는 기기를 갖다 대도 열이 통하지 않는다.
흔히 구할 수 있는 마사지팩, 알로에젤 등 수분기가 가득한 화장품을 이용하면 좋다. 악건성 피부인 기자는 에센스가 듬뿍 담긴 마스크팩을 이용했다. 마스크팩에 담긴 용액이 피부에 가득 담겼을 때 디바이스를 피부에 갖다댔다.
디바이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디바이스의 유선을 콘센트에 꼽고 전기가 통하기를 기다린다. 디바이스 중앙에 있는 버튼에 노란색 불빛이 들어오면 1부터 5까지 열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피부 두께가 두꺼운 기자는 처음부터 5단계를 선택하고 이용했다. 디바이스의 열이 피부에 전달되면서 따뜻한 기운이 피부를 감싼다. 아프다, 뜨겁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피부가 하얗고 얇은 경우에는 1~3단계부터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따뜻한 느낌이 덜 올지라도 얇은 피부에 처음부터 자극적인 에너지를 적용할 필요는 없다.
◆효과는
기자는 지난해 과감한 숏커트를 강행하면서 얇은 턱을 찾고 싶었다. 디바이스를 턱과 목 밑에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3개월 이상 마사지를 지속한 결과 이전보다 턱 밑이 타이트해진 느낌을 받았다.
또 디바이스 사용 후 기능성 화장품을 피부에 흡수시키고 잠자리에 들면 다음날 아침 화장품이 이전보다 더 깊숙히 전달되는 느낌이 든다.
바이폴라 고주파에너지는 세포의 밀도를 촘촘히 해주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 재생을 촉진시켜 피부의 탄력과 리프팅 효과가 있다.
레드라이트 테라피는 세포재상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며 프락셔널 열 에너지는 고주파에너지와 레드라이트 에너지가 피부 진피층 깊숙이 도달할 수 있게 도와주고 피부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피부결 개선에 도움을 준다.
◆아쉬운 부분은
예뻐지는 건 쉽지 않다. 우선 부지런하게 매일밤마다 디바이스를 꾸준하게 이용해야 한다. 3개월이라는 단기간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부지런하게 피부관리에 힘쓰면 3개월차부터는 디바이스가 피부와 더 친해진 느낌을 받는다. 피부에 닿는 열 전도율도 예전보다 더 뜨겁게 느껴지면서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유선'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이동성은 한계가 있다. 시중에 나온 뷰티 디바이스 가운데 충전을 해서 쓰는 디바이스도 많다.
하지만 디바이스 내에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면 무게가 늘어나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고 배터리가 수명을 다할 경우 디바이스의 기능도 떨어질 수 있어 유선을 고집한다는 것이 실큰측의 설명이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판매가격은 55만원이다. 홈쇼핑, 온라인몰 등에서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