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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1년] <中> 혁신·수익성 아직 미흡

예·적금, 신용대출, 체크카드, 해외송금, 방카슈랑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상품이다. 모든 절차가 비대면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기존 시중 은행들의 상품과 별 다를 바가 없다. 주택담보대출 등 앞으로 내놓겠다고 하는 상품도 기존 은행 상품에서 좀 더 편리하거나 금리가 낮은 업그레이드 버전일 뿐 특별함을 찾을 수 없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흥행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당초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했던 혁신성은 부족했다는 평가다.

차별화를 상품이 아닌 금리나 수수료로 내세우다 보니 출범 첫해임을 감안해도 손실폭이 커졌다.



◆ "특별하지 않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이익은 이자수익이 대부분이다. 시중 은행들이 몇 십년 간 이자이익에 치중했다는 비판에 비이자이익을 늘리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를 답습하고 있는 셈이다.

한 시중은행의 은행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과가 좋은데 기대했던 것보단 너무 특별한 것이 없다"며 "편하고 빠른 플랫폼이 있다는 것 외에는 상품도, 금리도 획기적인 부분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단계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인허가를 내주면서 이들을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모델을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Test Bed)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지금과 같이 뚜렷하게 특화된 모델이 없이 정체된다면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은 나오기 힘들 수도 있다.

◆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급증 주범?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 고객 가운데 모바일뱅킹 고객은 9089만명으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대출을 신청한 건수는 전년 대비 304%나 급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은 모바일 대출시장 규모를 크게 키웠지만 동시에 신용대출 급증의 주범이란 오명도 남기게 됐다.

지난해 신용대출 등 은행 기타대출이 21조원이 늘었는데 당시 두 은행 여신 규모가 약 5조50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1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내놓기 전까지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상품은 모두 신용대출이었다.



◆ 첫 해 성적표…순손실 1800억원

수익성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금리 혜택은 늘리면서 각종 수수료는 낮추거나 아예 없앤 탓이다.

케이뱅크의 2017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일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순손실 838억원을 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 등에 따른 순이자이익은 134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수수료손실도 86억원에 달했다.

내년까지는 적자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심상훈 케이뱅크 행장은 "현재 발생하는 적자의 대부분은 인건비와 IT 투자부문의 감가상각비"라며 "오는 2020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적자 폭이 더 크다. 지난해 순손실은 1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27일 영업을 시작해 이자수익은 689억원에 불과했지만 영업비용이 1731억원으로 수익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는 공격적인 자본 확충으로 흑자전환 시점이 케이뱅크보다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걸쳐 1조원의 자본 조달에 성공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한 대출 규모를 11조원 내외로 보고 있는데 카카오뱅크의 2월 말 여신이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카카오뱅크의 경우 올해 하반기 중으로는 분기기준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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