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역대급' 반도체 호황,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된다

글로벌 반도체시장 매출 추이(분기별) 및 D램·랜드플래시 가격(달러)./한은



세계 반도체시장이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상승국면을 이어가는 등 '역대급' 호황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시장 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장기적으론 호황 국면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반도체 산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 세계 반도체시장의 호황 배경 및 시사점'에 따르면 가트너(Gartner)와 IC 인사이트 등 주요 시장 예측기관들은 반도체시장 호황 국면이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네 번째 호황을 맞이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를 제외하면 매출액 분기 상승폭이 최고 수준에 달한다. 지난 2016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분기 상승폭은 7.3%로 역대 호황 국면별 평균 분기 상승폭(6.2%)보다 높았다. 스마트폰,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D램이 '수퍼 호황'을 보이면서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D램의 매출액은 연간 7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76.8% 급증했다. 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은 12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5% 늘어났다. 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도 전년 대비 9.9%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시장의 호황은 장기적으론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메모리 반도체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내년 이후 글로벌 경기 성장세가 주춤해지면 경기 변동에 민감한 D램의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D램의 전방산업은 스마트폰, PC 등 IT제품인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이에 더해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국인 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 주요 업체들도 설비투자를 크게 확충한 터라 올 하반기 이후 생산량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조사국 이창기 차장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편중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경우 대비가 필요하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D램 공급의 약 93%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 2곳과 미국의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어 호황 국면이 끝나면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설비투자에서는 20.2%(2016년 2분기~지난해 2분기중)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전망되는 아날로그 IC, 마이크로 컴포넌트 등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이 차장은 "국내 업체들이 호황기 수익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경기변동 영향을 적게 받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핵심설계 기술개발 등을 통해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