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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BNK금융 김지완 회장의 리더십이 만든 '깜짝실적'...올 순익 40%↑ 전망

BNK금융그룹 부산은행 본점./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



"지역에서도 유니콘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비은행·비이자 부문을 강화하고,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2018년 신년사)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신년 화두로 '단료투천'을 던졌다. 단료투천이란 '한 병의 막걸리를 강에 풀어 군사와 같이 마신다'는 뜻이다.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지역기업과 고락을 같이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 회장의 다짐 만큼 BNK금융이 달라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BNK금융이 올 1분기에 173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순이익 예상 증가폭은 39.9%(2018년 연간 순이익 5641억원)로 상장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을 전망이다.

그에게 실적은 중요치 않다. BNK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 중인 김지완 회장은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지향적인 최고경영자(CEO)다. 김 회장은 입버릇 처럼 하는 말이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라. 새로운 100년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김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경영전략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김지완 회장, 1보 후퇴는 없다

"'지역과 함께 세계로, 고객과 함께 미래로'라는 기존 경영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글로벌 초우량 지역 금융그룹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김 회장의 생각을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말이다.

실제 그의 행보도 수익성에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지주를 중심으로 그룹의 4대 핵심 사업을 상업투자은행(CIB), 자산관리(WM), 디지털, 글로벌로 재편했다. 또한 지난해 말께 'BNK백년대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금융은 사람이다'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자산'인 임직원에 대한 투자 확대 및 각 영업점을 방문하며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역발상 전략을 펴고 있다. 경남은행이 첨병이다. 지난해 서울 마곡을 비롯해 경기 위례와 동탄신도시에 영업점 3곳을 동시에 오픈했다. 수도권 영업점 진출은 경남은행이 1999년 잠원동지점을 철수한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수도권 영업점 동시 개점은 경남과 울산 지역에서 인정받은 관계형 금융 등 금융 노하우를 수도권까지 확대해 수도권의 풍부한 자금을 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근 수도권 다른 시중은행들이 경비 절감 등을 위해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는 행보를 오히려 기회로 포착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경남은행은 신설 영업점의 실적에 따라 앞으로 수도권 지역에 영업점 추가 확대도 검토한다.

증권맨 출신답게 증권DNA를 심는 데도 적극적이다.

최근 2000억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한 BNK투자증권의 공격적인 행보에서 김 회장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BNK투자증권은 중형증권사 도약을 위해 투자은행(IB) 부문 강화와 WM부문 강화를 선언했다.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한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IB사업본부 내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향후 신기술 사업자에 대해 지분투자와 투자조합 설립을 통한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 인수후보로도 다시 거론된다.

김 회장은 2인 1점포, 3인 1점포 등 소규모 은행 지점을 곳곳에 만들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고객 편의도 증진시킬 계획이다.

덕분에 올 1분기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와의 경쟁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가 기대된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BNK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730억원에 달한다. 같은 경남권 DGB금융지주 980억원보다 많다. 또 JB와 광주은행을 합친 1030억원보다도 월등하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839억원(전년 대비 +9.3%)에 달할 것으로 본다.

김 회장의 2018년 항해가 순항을 예고하고 있는 것.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경영진 교체 이후 선제적 자산 구조조정으로 올해 16% 이상의 대손비용 하락이 예상된다. 순이익 증가 폭도 전년 대비 39.9%로 상장 은행 중 가장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해외영토 확장·지배구조·원 뱅크 과제

김 회장의 경영철학은 '금융은 사람'이다. 계열사의 자율경영도 보장하고 있다.

BNK금융 계열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취임한 이후 자율경영이 강조되면서 책임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며 "'단료투천'의 화두가 빈말이 아님을 실감한다. 계열사 간 화합과 경쟁이 변화된 BNK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아직 플어야 할 숙제가 있다. 해외 시장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물리적·화학적 결합 등이다.

해외시장 확대는 BNK캐피탈이 선두에 섰다. 김 회장은 "자회사인 BNK캐피탈이 교두보를 확보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진출도 확대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경제성장률이 높은 동남아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BNK캐피탈은 현재 동남아에 3곳의 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 칭다오와 베트남 호치민 등에 영업점을 두고 있는 부산은행도 영업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도 아직은 미완이다. 김지완 회장의 취임 공약인 'BNK 백년대계위원회'에서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멀리 볼 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통합도 장기 과제다. 물리적 결합은 진행형이다.

김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 시스템'은 지역 대표 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유지하되 업무 프로세스와 IT시스템 표준화는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는 2020년 '투뱅크 원프로세스 체계'가 구축되면 두 은행의 IT 부문에서만 연간 30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BNK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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