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인터넷 전문은행-핀테크 업체 사이에서 살아남기 경쟁중
모바일플랫폼을 통한 제2금융권들의 업무영역 넓히기가 한창이다.
1금융권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선 저축은행의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6일 모바일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 론칭을 앞두고 있는 웰컴저축은행은 보통예금을 맡기는 20~40대 급여생활자를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웰컴디지털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이 운영하는 모바일 앱을 모두 통합한 버전이다. 생체인증과 간편인증 등 인증수단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고, 소비자 패턴을 파악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분석도 가능하게 해 향후 정확한 평가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KB저축은행도 모바일 플랫폼으로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앱을 이용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케비봇'을 제공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온라인 햇살론'을 출시,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 햇살론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또 4월 중에는 '스마트폰 ATM' 서비스를 제공해 카드 없이 모바일만으로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OK저축은행은 모바일 앱과 웹 등 온라인 채널을 개편해 예 적금 상품을 검색하거나 비대면 가입, 대출상품 검색 한도조회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저축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활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신용등급이 낮은 저신용자가 많다"며 "모바일 앱은 정확한 본인확인 및 신용평가를 하기 어려워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통해 부작용 등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본인확인은 생체인증이나 타행계좌로 1원을 보내면서 명시한 입금자명을 입력해 인증하는 방식 등을 통해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면서 "신용평가의 정확성은 현재까지 저축은행의 약점이지만 모바일 플랫폼 활용을 통한 패턴 분석이 오히려 신용평가의 정확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