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0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 논술·특기자 선발인원을 줄이는 대신, 정시 모집 수능전형 선발인원을 소폭 확대키로 했다.
12일 경희대는 이 같은 내용의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도와 동일한 인원을 뽑는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선발 비율은 약 7대 3이다. 경희대 전체 모집인원은 4732명(정원내)으로 수시모집에서 3273명(69.2%)를, 정시모집에서 1459명(30.8%)를 선발한다.
수시모집 논술우수자전형은 전년(2019학년도) 770명에서 2020학년도엔 714명으로 전년 대비 7.3%(56명) 축소한다.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1390명)보다 69명(5%) 확대 선발한다.
전형별로 수시모집 학종이 2223명(47%)로 가장 많고, 수시 논술우수자전형 714명(15.1%), 실기우수자전형 336명(7.1%), 정시모집은 1459명(30.9%)이다.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2019학년도와 동일하게 논술우수자전형에 한해 유지하기로 했다. 학종과 실기우수자전형은 올해와 동일하게 모든 계열에서 수능최저를 두지 않는다.
수시 논술우수자전형 수능최저는 인문계열의 경우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이고, 자연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다. 의학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이고, 탐구영역은 상위 1개 과목만 반영해 충족하면 된다. 한국사는 인문·자연계열에서 5등급 이내를 받아야 합격이 가능하다.
학종은 큰 변화가 없지만, 학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종전형(고른기회Ⅰ·Ⅱ)의 면접은 폐지하기로 했다.
정시모집은 올해와 동일하게 서울캠퍼스는 가군에서, 국제캠퍼스는 나군에서 선발하고, 일부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모든 정시 모집단위는 수능 100%로 선발한다. 체육대학도 정시는 실기고사를 폐지하고 수능만으로 선발한다.
황윤섭 경희대 입학처장은 "큰 변화 없이 그간의 대입정책 기조를 유지해 수험생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대입의 안정성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