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6·13 지방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수하고 싶다"고 당내 경선 출마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6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토목의 강을 파고, 불통의 벽을 쌓을 때 저는 서울시장이 되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간을 지내며 제가 한 일은 어쩌면 한 가지다. 서울에 사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을 모두 정책의 첫머리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재임 기간을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대 전환이었다"고 자평하고, 문재인 정부와의 공조를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은 2011년 취임 후 자신의 주요 시정 성과로 ▲친환경 무상급식 ▲시립대 반값등록금 ▲채무 8조원 감축과 두 배 늘어난 사회복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12만호 임대주택공급과 국공립어린이집 30% 달성 ▲재개발·뉴타운 정리와 도시재생 ▲서울로7017과 보행친화도시 등을 꼽았다.
주요 공약도 내놨다. 박 시장은 "촛불 민주주의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더 좋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공론장 플랫폼을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성 평등을 위한 방안으로는 "미투의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서울WithU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희롱·성폭력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성평등 소셜 디자이너'와 함께 학교, 일터, 일상생활에서 성평등이 구현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 시장은 ▲2019년에 열리는 100주년 전국체전의 서울-평양 공동개최 추진 ▲돌봄지원센터 설립으로 어르신, 장애인에게 맞춤 서비스 제공 ▲비정규노동자들과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한 서울형 유급병가 도입 ▲청년이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청년미래기금' 조성 ▲서울 내 발전 격차 해소 ▲스마트시티 서울을 위한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 추진 등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