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 매체는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리는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16일 A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대행사 팀장이 대한항공의 영국편 광고 캠페인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면서 발생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화가 나서 바닥에 물컵을 던지면서 물이 튀었고 해당 사건이 있은 후 조 전무가 당사자에게 문자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실제 조 전무는 4월 3일 광고대행사 담당자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조 전무는 "망설이다가 직접 사과를 드리는 게 도리인것 같아서 문자를 드립니다. 지난번 회의 때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광고를 잘만들고 싶은 욕심에 제가 냉정심을 잃어버렸습니다. 최선을 다하시는거 알면서도 내가 왜그랬을까....정말 많이 후회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사과드리는게 맞는거 같아 이렇게 팀장님께 문자를 드립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필요하면 내일이라도 찾아뵙고 직접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라고 보냈다.
이에 A광고대행사 팀장은 "그날 전무님의 진심이 그런것이 아니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심기일전해서 더 좋은 캠페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답장을 보냈다.
조 전무의 진심이 담긴 사과에 오해가 풀리는듯 싶었다.
그러나 최근 한 매체가 이번 사건을 보도하면서 '갑질논란'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중들이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조 전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습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는 했습니다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됐는데 제가 제 감정을 관리 못한 큰 잘못입니다'란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