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호텔·연해주 농장 인수 완료
롯데가 극동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신동빈 회장이 부재속에서도 해외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롯데그룹과 현대중공업 간 체결된 호텔 및 농장법인 인수계약 절차가 최근 모두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과 연해주 지역 농장법인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국세청 신고와 매매대금 지급까지 마무리 되어 모든 인수 절차가 종결됐다"며 "호텔과 영농사업을 합친 인수거래 규모는 총 865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 지분 100%를 인수한 호텔롯데는 상반기 내 브랜드 교체작업을 마치고 6월에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과 여름휴가 시즌에는 롯데호텔 이름과 서비스로 고객 맞이에 나설 계획이다.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은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에 5개 연회장, 153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로 현재 리뉴얼 작업 중이다. 롯데의 러시아 지역 세 번째 호텔이자 열 번째 해외 호텔이 된다. 롯데는 모스코바,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을 운영 중이다.
롯데상사는 러시아 연해주 농장 사업 진행을 앞두고 있다. 현대하롤아그로, 현대미하일로프카아그 지분 각 100%와 현대프리모리예 지분 49.99%를 인수했다. 올해 영농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함은 물론, 이후 축산, 수산 등 관련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상사는 서울 면적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1만㏊ 규모의 영농사업 기반을 통해 미래 식량자원 확보 및 개발뿐 아니라 그룹 내 유통,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고용승계를 통해 현대의 훌륭한 인력과 롯데의 사업역량을 결합, 러시아 극동지역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남북화해 분위기를 맞아 러시아 극동지역의 정치, 경제적 가치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관광서비스와 식품, 유통분야에 강점을 가진 롯데그룹의 연해주 진출은 사업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극동지역의 투자유치와 지역발전에도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해당 지역으로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