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17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8년형 QLED TV가 주위 환경과 콘텐츠, 기기간 연결에 구애 받지 않고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디스플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올해는 65인치 이상 대형 TV 전체 시장 판매량 전망치의 60%를 판매를 목표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2배 이상으로 벌리겠다."
삼성전자가 초대형 TV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75인치 이상 시장에서 라인업을 늘려 13년째 이어온 세계 TV시장 1위 아성을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17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더 퍼스트룩 2018 코리아' 행사를 열고 2018년형 QLED TV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를 55인치에서 82인치까지 4개 시리즈(Q6F·Q7F·Q8C·Q9F) 총 11개 모델을 상반기에 국내시장에 출시한다. 하반기에 85인치까지 출시될 6개 추가 모델까지 포함하면 올해 국내시장에 총 17개 모델이 출시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은 매년 30~4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약 180만대 규모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QLED TV는 TV를 보지 않을 때도 뉴스·날씨 등 생활정보와 그림·사진·음악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매직스크린', TV 주변기기의 선들과 전원선까지 하나의 케이블로 대체한 '매직케이블'이 특징이다.
또한 2018년형 QLED TV는 '인공지능(AI) 4K Q 엔진'이 5단계 알고리즘을 통해 저해상도의 영상을 4K급 영상으로 표현해준다.
여기에 삼성 QLED TV는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의 뛰어난 화질로 세계 최초로 '컬러 볼륨 100%' 인증을 받았고, HDR 2000의 뛰어난 밝기와 디테일로 원본 영상 그대로를 표현해 주변 환경이나 콘텐츠의 밝기에 상관없이 선명한 화질을 표현한다.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를 적용했고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통합 앱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홈 와이파이 정보와 사용자의 삼성 계정을 TV에 연동할 수 있다.
한종희 사장은 "앞으로 TV는 주위 환경과 콘텐츠, 기기간 연결에 구애 받지 않고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디스플레이가 돼야 한다"며 "최고의 화질과 다양한 혁신을 이룬 2018년 QLED TV가 시장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국내시장에 출시하는 2018년형 QLED TV는 55인치·65인치·75인치·82인치의 대형 스크린으로 구성된다. Q6·Q7·Q9은 평면, Q8은 커브드 디자인이다.
Q6 시리즈는 55인치의 279만원부터 75인치이 869만원이며, Q7은 55인치 319만원에서 75인치 919만원, Q8은 55인치 349만원, 65인치 579만원, Q9은 65인치 609만원, 75인치 1049만원이다. 82형은 6월에 출시된다. .
한편 올해 6월 양산을 앞둔 마이크로 LED TV 가격에 대해서 한 사장은 "지금까지 가장 큰 TV가 110인치였는데, 가격이 14만달러(1억5000만원)였다"며 "구체적인 가격은 6월에 공개하겠지만 110인치 제품크기와 가격을 감안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40인치대 LCD TV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중국물량의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것에 대해 한 사장은 "가장 경쟁력이 있는 곳에서 생산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미중 갈등 탓에 굳이 생산량을 줄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