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자보험 영업손익이 16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손해율이 80%선까지 낮아진데다 인터넷 가입 증가 등으로 사업비는 줄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이 266억원으로 2001년 이후 1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화재와 DB손보, 한화손보, 악사손보 등 4개사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이익을 냈고, 현대해상과 KB손보,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엠지손보, 흥국화재, 더케이손보는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적자폭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손해율은 개선됐고, 사업비율도 감소했다.
2014년 약 90% 수준으로 악화됐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80% 수준으로 낮아졌다. 보험금 누수 방지 방안과 회사별 보험료 인상 등으로 발생손해액 증가(3.5%↑)가 경과보험료 증가(6.1%↑)를 밑돌았다.
지난해 사업비율은 18.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2013년 21.3%에서 2015년 20.8%, 지난해는 20% 아래로 내려갔다. 설계사 수수료가 없고 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 증가 등에 따라 사업비율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6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 둔화와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료 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액 증가폭은 2015년 8.8%, 2016년 11.3%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손해율 추이 등 시장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제도 개선 시 보험금 지급기준 인상(손해율 상승요인)과 보험금 누수방지 대책(손해율 하락요인)을 균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