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권오준 포스코 회장 돌연 사임…'흑역사' 반복되나

포스코 역대 회장. 박태준 명예회장, 황경로 회장, 정명식 회장, 김만제 회장(윗줄 왼쪽부터), 유상부 회장, 이구택 회장, 정준양 회장, 권오준 회장(아랫줄 왼쪽부터) /포스코



임기를 2년이나 남겨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돌연 사임을 선언하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어난 포스코 수장 교체의 '흑역사'가 또 다시 반복되는 모양새다.

권 회장은 조기 사임의 이유를 건강 악화라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정부의 압박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권 회장은 4차례에 걸친 대통령 해외순방 수행단 명단에 단 한 차례도 동행하지 못했다. 정권이 교체됐으면 스스로 알아서 나가야 하는데 버티고 있다가 정권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추측이 나온 근거다.

포스코는 그간 정권에 따라 수차례 수장이 교체됐다. 역대 포스코 회장 모두가 임기 중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포스코 창업자인 고 박태준 초대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정치적 싸움을 벌이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2대 황경로 회장과 3대 정명식 회장도 김영삼 정부에서 임기를 끝까지 채우지 못했다.

4대 김만제 회장은 김영삼 정부 때 취임해 임기를 채웠지만 김대중 정부에서 중도 사퇴했다.

국영기업으로 출발한 포스코는 2000년 9월 민영화됐지만 그 후에도 정권에 따라 수장이 바뀌는 일이 계속 이어졌다.

5대 유상부 회장 역시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6대 이구택 회장은 2007년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정치권 외압 논란을 겪으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2008년 말부터 검찰이 국세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사퇴했다. 당시 퇴진 압박용 수사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7대 정준양 회장도 연임에 성공했지만 박근혜 정부로 교체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전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10대 그룹 총수 청와대 오찬과 베트남 국빈방문 사절단 등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행사에서 제외되는 등 권 회장과 비슷한 과정을 거친 후 사퇴를 결정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