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높은 신용등급에도…北이탈주민 15%, 고금리 대출 이용

북한 이탈주민들은 높은 신용등급에도 불구 금융지식 부족으로 고금리 대출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승호 한국은행 북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 민병기 한국은행 강원본부 과장, 김주원 NICE평가정보 선임연구원 등이 19일 발표한 'BOK경제연구 북한 이탈주민의 신용행태'에 따르면 북한 이탈주민들은 기존 주민보다 카드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2배 이상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신용정보 데이터(CB 데이터)에서 북한 이탈주민과 소득수준, 신용등급, 신용거래 기간 등의 특징이 유사한 기존 주민을 각각 3161명씩 뽑고 지난 2010년 4분기부터 2017년 1분기까지의 신용행태 차이를 분석했다. 북한 이탈주민 3161명은 전체 3만여 이탈 주민의 약 10%에 해당한다.

신용등급 1~3등급에 해당하는 고신용 차주들만을 놓고 봤을 땐 더 심각했다. 북한 이탈주민 중 고신용 차주의 고금리 대출액 평균 비중은 15.1%로 기존 주민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북한 이탈주민들의 부족한 금융지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승호 부연구위원은 "북한은 사회주의 경제체제 하 시중은행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대부분 개인대출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며 "북한에서 예금을 비롯한 공식 금융 제도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단 3.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6년 정은찬 통일교육원 교수가 'KDI 북한경제리뷰'에 기고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이탈주민은 국내 금융제도에 대한 금융지식이 부족하여 은행 등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북한 이탈주민의 연체 및 채무불이행 건수는 단기적으로는 빠르게 증가했으나 신용거래 기간이 길어지고 금융경험이 쌓일수록 기존 주민 수준으로 수렴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연체 건수가 많았다. 북한 여성들은 장마당 등에서 비공식적으로라도 경제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지만 북한 남성들은 장기간 군 복무 등으로 경제활동 참여 경험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 부연구위원은 "북한 이탈주민들은 금융지식 부족으로 국내 정착 후 개인 신용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북한 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 이를 테면 하나센터 등에서 개인별 금융 상담을 강화하고 정부의 사회취약계층 금융지원정책 마련 시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