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교육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 인문·자연계열 융합형 인재 선발 경향"

2018학년도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분석해보니

올해 두 번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11일 오전 경기 수원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학들이 대입 수시모집에서 치르는 논술과 면접고사 등 대학별고사에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융합형 인재를 선발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인문계열 논술에서 과학기술과 유전자 변형 기술에 대한 소양을 묻고, 자연계열 면접에서는 직업·연구 윤리 등 단순한 수학적 문제 풀이를 넘어서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24일 각 대학이 공개한 2018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진학사가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대학들은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년도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 문항이 선행학습 등 사교육을 유발하는지에 대해 자체 평가해 공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는 대학이 출제한 문항과 난이도 등 대학의 출제 경향이 드러나 있어, 해당 대학의 보고서는 수험생들에게는 필독서로 꼽힌다.

지난해 인문계열 논술에서 출제된 문항의 주요 키워드는 '윤리', '과학(기술)', '미래', '가치', '정의' 순으로 많았다. 인문계열 논술에서 과학기술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이나 소양이 있어야 풀이가 가능한 문항이 눈에 띄었다. 특히 과학기술 발달로 인한 정보사회의 문제점이나 유전자 변형 기술에 따른 윤리적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텍스트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해 학생의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됐다. 또 사회나 타인과의 공생과 협력, 공감 등을 통한 문제해결 방법을 생각해보는 등의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인문계열 면접에서는 대다수 대학이 자기소개서나 학생부를 중심으로 이를 확인하는 면접으로 진행됐다. 예컨대 중앙대 간호학과의 경우 '잘못된 건강상식에 대한 의식개선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동아리에서 지역건강축제에 참여해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는데,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습니까'와 같은 질문이 나왔다. 서울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제시문에 대한 학생의 의견을 듣는 형식의 면접이 진행됐고, 키워드로는 '읽기', '정의', '복지', '개인', '공정성' 등으로 분석됐다.

사회과학계열 논술에서 주로 출제된 문항의 키워드는 '불평등', '사회화', '역할', '정부' 순이었다. 주로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을 중심으로 학생의 의견을 묻는 문항이 많았다. 특히 사회과학계열 중 상경계열의 경우에는 경제적 불평등 현상 등에 대해 사회 또는 경제 주체 등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묻거나 수학적으로 표현하거나 해석해 풀이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이 밖에 성적 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불평등과 사회화의 관계, 문학과 사회의 관계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이해와 관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 중심으로 나왔다.

자연계열 논술 문항 키워드는 '함수', '미분', '정적분', '최대 및 최소' 등 수학 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한 키워드가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자연계열 면접에서는 수학이나 과학 관련 교과 지식을 묻는 문항 중심으로 출제됐으나, 주요 키워드로 '생명', '직업', '연구' 등에 관한 윤리 등도 포함돼 인문학적 소양을 필요로하는 문항이 적지 않게 출제됐다. 지난해 서울시립대 건축학전공 면접의 경우 연극의 일부 내용과 관람자의 서술을 통해 공연 공간을 묘사하는 방식의 문제가 출제돼기도 했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단순히 수학적 문제 풀이뿐 아니라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상상력, 사고력을 바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최근 대학에서는 융합형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인문계열 학생이더라도 자연 과학 기술에 대한 소양이 있어야 하고, 자연계 학생 역시 인문학이나 윤리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최근의 대학 논술과 면접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