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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친친이친(親親而親)

세계 4대 종교 중의 하나로 유교를 꼽는데 유교를 종교로 보는 것엔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유교엔 현실을 뛰어 넘는 어떤 절대적인 존재를 숭상하지 않는다. 다만 인의(仁義)와 예(禮)라면 인간사의 어떤 문제라도 모순될 것이 없으며 이것이 하늘의 도이자 땅의 길이며 인간 삶의 순리라고 보았다. 하늘과 땅은 그대로 수순하나 인간이 그 의와 예를 저버림에 모든 모순이 잉태되는 것으로 본 것이다. 유교가 우리나라에 정신적 철학적 토대를 이룬 것은 조선조 사대부의 학풍과 선비정신을 대변하는 성리학으로서 이기일원론과 이기이원론이 그 주축을 이뤄왔다. 짧은 필자의 상식과 학창시절 달달 외웠던 그 기억의 한 자락이다. 필자가 나름 인생살이의 여러 신고를 겪은 후 지천명(知天命)을 지나 이순(耳順)을 바라보며 부족하나마 작은 터를 잡아 불사(佛事)를 하고 있다. 인연이 닿는 분들과 함께 나름 계획을 세워 원을 세운지 강산이 한 번은 변했다. 공자님의 여러 말씀 중에도 친친이친(親親而親)이 친숙하게 와 닿는다. 필자는 현재까지는 직원외 딸린 가족은 없다. 그러나 혹여 필자에게 주어진 물질이나 정성은 우선은 일정 부분 우리 신도 분들께 돌릴 것이라고 단언해 놓았다. 그 동안 받은 사랑과 관심도 과분하지마는 역시 가까운 사람들에게 우선 잘하고 싶기 때문이다. 인류애를 얘기하자면 지구 반대편의 고통과 아픔을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다. 여건이 된다면 어찌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등 세계 방방곡곡의 어린이들이나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눈을 뜨면 마주치고 돌아서면 부딪히는 사람들과는 오히려 눈을 흘기고 반목한다면 이는 고통을 옆에 끼고 사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가까운 이들의 행운이나 경사에 대해서 솔직히 그리 기쁘게 온전한 축하를 해줄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주변에 잘하는 것 쉬운 것 같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가깝고 친근해야 할 대상들이 오히려 껄끄럽고 힘들며 때로는 갈등의 원인이 되어 파탄이 나는 일이 흔하다. 이는 아마도 기대감이 크기에 그러할 수도 있다. 아예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는 가질 기대도 덜하거나 없으니 갈등의 소지도 거의 없지만 가족이 되면 친구가 되면 직장동료가 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우리의 적은 내부에 있을 때 더욱 파괴력이 크듯이 인생의 부단한 사건들과 일들이 나와 가까운 사람들일 때 그 영향력이 더 큰 것이다. 내 바로 옆의 사람들이 내게는 천국도 되고 지옥도 되는 그 경험 어찌 한 두 번이겠는가?/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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