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2' 라이언 레놀즈 "어벤져스에게는 없는 매력 보여줄 것"
마블 역사상 최고의 악동 히어로 '데드풀'이 액션, 유머, 스케일 모든 면에서 더욱 강력해진 '데드풀2'(감독 데이빗 레이치)로 돌아온다.
2일 오전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놀즈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데드풀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전날 한국에 도착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라이언 레놀즈는 "새벽 3시부터 공항에 도착해 나를 기다려준 한국 팬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환대받을 줄 몰랐고, 영광이다. '데드풀2'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작 '데드풀'은 전대미문의 히어로 등장을 알리며 압도적 호평과 함께 흥행에 성공했다. 월드와이드 R등급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청불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으며 331만 관객을 동원해 인기를 입증했다. 이러한 데드풀의 귀환에 영화팬들의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라이언 레놀즈는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완벽한 싱크로율로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연부터 제작, 각본 참여까지 1인 3역을 소화했기 때문에 감회는 더욱 남다를 터.
"'데드풀'이 탄생하기까지 11년이 걸렸고,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데드풀2'가 2년만에 나올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웃음) 오랫동안 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관객분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부담도 됩니다. 이번 '데드풀2' 역시 성인을 위한 영화입니다. 전편보다 이야기가 확장됐고, 가족적인 영화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데드풀이 말을 많이하는 잔망스러운 캐릭터다보니 많은 이야기를 끌어내려고 노력한 점도 덧붙였다.
영화 '데드풀2'는 액션은 기본,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로 중무장한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터지는 히어로 데드풀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조슈 브롤린)을 만나 원치않는 팀 '엑스포스'를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력적인 외모와 완벽한 비율로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선정된 라이언 레놀즈는 작품 안에서 전신을 뒤덮는 수트를 입거나 화상 분장으로 외모를 가려야했다.
그는 "데드풀은 못생긴 남자가 주인공이어야 한다. 외모가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이다"라며 "수트는 입는 것 자체가 지옥이다. 너무 타이트하기 때문에 마스크도 다른 사람이 벗겨줘야 한다. 촬영 초반에는 폐쇄공포증이 올 정도로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가장 최악은 '새로운 수트'의 등장이다. 오토바이탈 때 입는 수트는 평소 수트와 또 다르다. 그건 재질도 단단하다. 바닥에서 한 시간 정도 뒹굴면서 착용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서 데드풀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케이블 역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타노스로 잘 알려진 조슈 브롤린이 맡았다.
라이언 레놀즈는 케이블 역에 조슈 브롤린을 캐스팅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조슈는 무거운 에너지를 갖고 있는 배우다. 우리가 찾고 있는 케이블 역할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른 스케줄과 겹쳐서 캐스팅이 여의치 않았다. 다른 배우를 물색하기도 했고, 여러가지 방안들을 찾아봤지만, 그러는동안 제작이 늦춰졌다"며 "늦춰진 김에 다시 한번 조슈한테 연락했는데, 일정이 맞아들었다. 다행이었고, '데드풀2' 안에서 타노스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극장에 와서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데드풀과 케이블을 대적하는 유일한 여성 히어로 도미노 역에는 재지 비츠가 캐스팅됐다. 직접 오디션으로 재지 비츠를 캐스팅한 라이언 레놀즈는 "첫 대사를 할 때 이미 '도미노 역을 찾았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즉흥적으로 흘러가는 리딩을 자연스럽게 받아치는 게 완벽했다고.
이번 '데드풀2'를 통해 새롭게 등장하는 팀 '엑스포스'에 대한 관객의 궁금증도 상당하다. '엑스포스'에는 전편에서 활약한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를 비롯해 케이블과 도미노, 비밀에 부쳐진 멤버까지 이색 케미를 선보일 전망이다.
"'데드풀2' 이후에 '데드풀3'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아요. 아마 나오게 된다면 '엑스포스'가 아닐까요? 그들은 어벤져스와는 다릅니다. 윤리적인 강인함과 도덕성은 결여된 팀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벤져스같은 착한 히어로들이 못하는 일을 하지 않을까요?(웃음)"
끝으로 라이언 레놀즈는 "데드풀은 다른 슈퍼 히어로들에게는 없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어벤져스와는 다른 무언가를 경험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는 캐릭터들이 관객에게 직접 이야기를 전달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분명히 사랑받을 거라고 자신한다"며 "세련된 유머감각과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똘똘뭉친 데드풀의 매력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데드풀2'가 '데드풀'의 관객수를 뛰어넘는다면 카메라 앞에서 '소주' 한병을 원샷할래요. 정말 말도 안되는 공약을 한 것 같네요.(웃음)"
영화 '데드풀2'는 오는 16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