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034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28% 늘고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분기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회사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등 계절적 요인으로 통상 1분기는 분기 실적이 상대적 열위에 있었지만 올해에는 리테일, 트레이딩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기록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자기자본 3조원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른바 '대형IB') 자격 인가 이후 대형사에 걸맞은 실적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순영업수익은 2421억원으로 전년비 30.7%, 직전분기 대비 16.1%씩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135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978억원 보다 38.1% 증가했다. 직전분기인 2017년 4분기 1064억원에 비해서도 27% 늘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전분기 대비 24.4%씩 증가했다.
증권사 경영효율성 판단 지표인 '판관비/순영업수익비율'은 44.2%로 경쟁사 대비 월등하게 낮았다. 2017년 1분기 판관비/순영업수익비율은 47.2%로 1년 전에 비해서도 3%p 개선됐다.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등을 효율적으로 통제, 관리하면서 그만큼 효율적 경영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4개 국내 증권사의 판관비/순영업수익비율은 평균 72%에 달했다.
3월말 자기자본은 3조 2746억원으로 1년 전 1조 8866억원 대비 1조 3880억원(73.6%)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1분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6%로 단기간 자본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를 해소했다. 늘어난 자산을 그만큼 효율적으로 배분, 활용하고 있음을 1분기 실적으로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