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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금리상승기 가치주시대 온다, 삼성전자 등 '밸루트탭' 피할 가치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지난 2일 현지시간)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세 차례에 걸쳐 더 올릴 것을 예고한 대목은 그대로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긴장하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도 금리 상승에 긍정적이다. 트럼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수록, 트럼프의 경제정책도 탄력을 받는다.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되면, 재정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 발행이 대규모로 진행될 수 있다. 그 결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는 지금보다 높아질 공산이 매우 크다.

향후 물가가 오르고 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경우 국내 자산관리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선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에 발맞춰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전문가들은 가치주 예찬론을 편다. 가치주는 실적이나 자산에 비해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됨으로써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이다.

◆가치주 수익률 3.4%

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가치주의 연초 이 후 수익률은 3.4%이다. 코스피 1.9%를 웃돈다.

대형 성장주 수익률 8.0% 다음으로 높다. 대형 가치주는 1.2%, 중소형 가치주는 2.0% 수익률을 내고 있다.

반면 성장주는 -1.1%, 중소형 성장주는 -1.6%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 투자처도 가치주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국내에 여전히 저평가된 가치주가 많고, 이들 주가는 오른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올해는 중소형 가치주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성장주가 압도적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싼 종목이 늘어났고, 코스피가 더 이상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인세가 오르고 미국 금리 인상도 예정돼 있어 대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2013년 이후로 움직이지 않았던 중소형 가치주의 성과가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도 "한국 증시는 극히 저평가된 상태다. 올해 글로벌 증시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지만 가치주 투자에 유리한 국면이 4~5년 만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국내 상장사 이익이 40% 증가했지만 주가는 20% 올라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기업의 자기자본이 늘어나면서 증시 바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은 시큰둥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 현재 100개 가치주 펀드에서는 4809억원이 빠져나갔다. 40여 개 유형의 펀드 중 유출 규모가 가장 크다. 가치주 펀드 중 자금 유출 1위는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이다. 가치주를 외면하는 분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1년, 2년으로 기간을 늘려서 봐도 가치주 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는 가장 크다. 각각 2조2510억원(3일 기준), 6조4080억원가량이 유출됐다.



◆'밸류트랩' 피하고, 삼성전자 등 매력적

그래도 투자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볼 때 금리 인상기에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주식의 매력이 떨어졌다"며 "저평가된 가치주, 순현금 비중이 높은 안정적인 주식으로 투자자금이 옮겨갈 것"이라고 진단한다.

가치주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현 수준에 장기간 머무르는 '밸류트랩(가치 함정)'은 피하라고 말한다. 실제 지난해 한국전력과 기아차가 '밸류트랩'에 빠져 주가가 뒷걸음질 쳤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올해는 금리 상승세와 경기 호조세가 강해져 시장에선 분명 가치주 투자를 고민할 것이다. 그러나 밸류 트랩의 문제로 인해 낮은 밸류에이션에만 집중하면 예상 외의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면서 '저 주가수익비율(PER)-고 주당순이익(EPS)' 주를 추천했다.

저PER-고EPS 스타일엔 하나금융지주와 같은 금융주, 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 산업재 관련주가 포함된다. 다만 PER과 EPS 점수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같은 IT 종목도 일부 들어있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IT와 달리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낮아 가격에 대한 부담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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