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니 찜찜하지만 배당을 보면 구미가 당긴다'
주식시장에서 우선주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각이다. 그저 그런 주식으로 여겨졌던 '우선주'가 투자 측면에서도 재조명받고 있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데다 한국 기업의 투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코스피 상장사의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 차이ㄷ 최근 1년간 더 벌어졌다.
8일 한국거래소가 우선주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78개사의 지난 2일 현재 주가를 분석한 결과,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평균 39.76% 주가가 낮았다.
1년 전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괴리율(37.84%)보다 1.92%포인트 더 벌어진 것이다.
주요 우선주 종목별로 괴리율을 보면 삼성전자우는 19.81%로 1년 전의 19.60%보다 0.21%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우(32.82%→49.22%)나 LG화학우(33.27%→41.30%)도 괴리율이 확대됐다.
반면 S-Oil우(18.00%→14.18%), 삼성화재우(33.27%→31.46%), 현대차2우B(32.45%→31.25%) 등은 괴리율이 축소됐다.
지난 2일 현재 괴리율이 가장 큰 우선주는 남양유업우(68.44%)였고 금호석유우(66.45%), 대림산업우(60.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선주 할인의 근본적 이유는 의결권 가치이다. 기업 투명성이 높을수록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은 축소되는 반면 소액주주의 이익훼손이 줄어들어 주주 간에 누릴 수 있는 기업가치의 차이가 없어진다.
배당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액면가의 1% 높은 배당금을 받고, 주가도 평균 40~50% 할인 받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이후 연도별 우선주와 보통주의 배당수익률 추이를 보면 우선주는 평균 1.5%~2%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