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카드

"수수료율 인하, 반년에 한 번"…어려움 호소하는 카드업계

1분기 주요 카드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 하반기 추가적인 카드 수수료율 인하가 예고되어 있어 올해 카드사 순익은 전년 대비 급감할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3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3억원(42.9%) 감소했다.

우리카드 만이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34.1% 늘어난 순익을 기록했고 나머지 4개사는 모두 줄었다.

신한카드는 1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4018억원 대비 65.4% 급감했고 하나카드는 500억원에서 255억원으로 반토막났다. 국민카드와 삼성카드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6억원(13.9%), 15억원(1.3%) 줄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5년 만에 순익이 감소했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 실적 급감

다만 분기별 일회성 요인을 감안할 경우 카드사 실적은 크게 달라진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분기 회계기준 변경으로 대손충당금 2758억원(세후)이 환입되어 실적이 급증했다. 당시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올 1분기 순익은 오히려 소폭 늘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분기 채권 매각 이익 307억원을 순이익에 포함했다. 올 1분기 이를 제외하면 마찬가지로 실적이 개선됐다.

우리카드는 올 1분기 있었던 배드뱅크 배당이익 100억원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와 실적 변동이 없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부터 영세 가맹점의 기준을 연매출 2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중소 가맹점의 기준을 연 매출 2억원 초과 3억원 이하에서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로 확대했다. 영세 가맹점은 카드 수수료율이 0.8%, 중소 가맹점은 1.3%를 적용받는다. 낮은 수수료율을 받는 가맹점 대상이 늘어남에 따라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수료 수입이 줄 수밖에 없다.

당국은 당시 영세·중소 가맹점의 기준 확대를 추진하면서 "카드 수수료 부담이 3500억원 가량 경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지난 2월 시행된 법정 최고 금리 인하 역시 올 1분기 카드사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론은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작용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 지원 강화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고조된다"고 말했다.

◆'보릿고개' 하반기…수수료 감소폭 확대 전망

문제는 올 하반기다. 카드사들은 하반기 닥쳐올 또 한 번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당국은 최근 오는 7월부터 슈퍼, 제과점, 편의점 등 소액 결제가 많은 업종의 수수료가 평균 0.3%포인트 추가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연말에는 카드 수수료의 원가 재산정 작업이 추진된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카드사는 3년 주기로 조달금리, 운영 및 관리 비용을 따려 전체 카드 가맹점 적격비용을 재산정해야 한다. 적격비용은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율을 정할 때 원가 역할을 담당한다. 적격비용의 하락은 수수료율 인하로 연결된다. 지난 2015년 적격비용 재산정 당시 카드사는 영세가맹점의 우대 수수료율을 1.5%에서 0.8%로, 중소가맹점은 2.0%에서 1.3%로 인하한 바 있다.

카드업계는 현재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산정 협의를 위해 여신금융협회, 금융위원회 등이 포함된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린 상황. 오는 10월쯤 적격비용을 제출하고 12월쯤 심사한 뒤 내년 1월부터 새로운 수수료율 체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최근 들어 거의 반년에 한 번씩 이뤄지고 있다"며 "현실을 반영한 제대로된 적격비용 산출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1분기 주요 카드사 당기순이익

카드사 / 2018년 1분기 / 2017년 1분기 / 증감 / 증감율

신한카드 / 1391억원 / 4018억원 / -2627억원/ -65.4%

삼성카드 / 1115억원 / 1130억원 / -15억원 / -1.3%

국민카드 / 717억원 / 833억원 / -116억원 / -13.9%

우리카드 / 393억원 / 293억원 / 100억원 / 34.1%

하나카드 / 255억원 / 500억원 / -245억원 / -49.0%

합계 / 3871억원 / 6774억원 / -2903억원 / -42.9%

자료 : 금융감독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