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북 관계 개선속 에너지 협력 사업 뜬다
에너지밸리 인프라 활용해 동북아 슈퍼그리드 핵심 역할 선언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어오면서 전남도가 남북 경협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에너 지협력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라남도는 나주 혁신도시에 조성 중인 빛가람에너지밸리 등 지역에 갖춰진 에너지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남북 정상회담에서 경협 사업으로 제기된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을 현실화하기 위한 핵심 역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공사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허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산업을 육성하도록 '전기사업법'을 개정하고 한·중·일 전력망의 교차점인 광양만권에 '슈퍼그리드 터미널'을 구축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빛가람에너지밸리에 에너지기업 중심 국가산업단지를 개발할 것도 요청할 방침이다.
도는 이 구상의 성패를 가늠할 전기 배송시스템과 ESS 시스템 기반 구축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 한전과 함께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SW융합기업 500개사 유치를 목포로 조성하고 있는 '빛가람에너지밸리'가 이 구상의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밸리에는 4월 말 현재까지 ESS, 지능형계량기, 저압직류배전,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310 곳이 투자의향을 밝혔고, 이 가운데 186곳이 투자했다.
오는 9월에는 에너지신기술실증센터가 착공되고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순선 전라남도 정책기획관은 "전남은 이미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성공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며 "후속조치로 ESS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전기사업법' 개정, 광양만권 '슈퍼그리드 터미널' 구축, 에너지밸리에 국가산업단지 개발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구상은 러시아와 중국, 몽골,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 간 전력망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몽골과 중국의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를 한·중·일 전력망과 연계해 공동 활용하는 가로축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수력, 천연가스 등 청정에너지를 활용하는 세로축,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몽골 고비사막의 재생에너지 활용 잠재량은 풍력이 연간 1110Twh, 태양광이 1500Twh로 추정되며, 러시아 극동지방의 수력은 연간 1139Twh로 이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