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을 운영하는 유통업계가 빠르고 정확한 배송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물류'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티몬이 제2물류센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제1물류센터에서 24시간 기준 4만건 이상의 상품 배송이 진행되면서 또 다른 물류센터 확장에 나선 것이다.
티몬 관계자는 "물류센터 확장에 대한 정확한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양한 입점 부지와 후보군을 놓고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티몬의 물류센터 확장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슈퍼마트' 사업규모에 기반한다. 티몬은 지난해 1월 생필품 장보기 서비스인 슈퍼마트에 신선식품을 시작, 1월 대비 12월의 슈퍼마트 매출은 90% 이상 성장했다. 특히 기존 마트들이 확보하지 못했던 19~35세의 젊은 1~2인 가구를 주요 고객층으로 확보하면서 향후 매출 성장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물류센터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유통업체로는 쿠팡을 꼽을 수 있다. 로켓배송, 오픈마켓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쿠팡은 현재 전국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전국 물류센터를 통해 매일 수백만개의 로켓배송이 가능하며 4월을 기준으로 4000억원 규모의 상품을 확보하기도 했다. 매일 자정까지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99.7%가 하루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월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에서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이마트가 최근 972억원의 낙찰받은 하남 스타필드 인근 하남미사지구 2만1422㎡ 규모 부지에 온라인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3월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하남에 세상에 없던,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만들 계획"이라며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예술성을 겸비한 건물로 짓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