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2' 사업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IP) 양성화 사업 확대와 개발자 양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넷마블과의 계약 해지와 관련해 논란이 된 '이카루스M'도 오는 7월 자체 서비스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1·4분기 매출 약 351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210.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는 기존에 계약한 '미르의 전설2' 중국 라이선스 매출이 누적되고 신규 계약이 이어지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위메이드는 지속적으로 미르의 전설2 IP 계약을 진행하고 있고, 불법 게임 단속을 통해 라이선스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달 중국 문화부 산하기관인 중전열중문화발전과 함께 '열혈전기(미르의 전설2 중국서비스명) 정식판권 자율연맹'을 설립하고, 추가로 5개 업체와 수권(권한위임)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위메이드는 ▲중국 조인트벤처(JV) 설립 ▲중국 중전열중과 미르의 전설2 IP 양성화 사업 확대 ▲신작 모바일게임 '이카루스 M'의 안정적인 서비스 및 '미르의 전설4' 개발 집중 ▲S급 개발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이카루스M을 오는 7월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이카루스M은 위메이드의 PC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해 초 넷마블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지만, 위메이드가 최근 서비스 지연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카루스M은 7월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연내 이카루스M을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과의 계약 해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넷마블과 충분히 협의했지만 서로의 생각이 달라 같이 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며 "법률적 문제는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넷마블 측은 이에 대해 적합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마블 관계자는 "경영진 방문을 했지만 양사 간 이견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카루스M은 함께 방향성을 논의해 개발했고 당사의 역할수행게임(RPG) 노하우가 녹아들어간 게임으로 적합한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최근 이카루스M 출시 일정에 대한 의견 차로 인해 위메이드로부터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 받았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QA 과정이 남아있는 과정에서 통보를 받아 당혹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