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이재헌 전략DT 추진팀장이 출입기자 대상 IT 현안설명회에서 SK㈜ C&C의 에이브릴·클라우드 제트 기반의 다양한 유통 DT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SK㈜ C&C
#쇼핑몰에 들어서자 AI(인공지능)가 방문객의 얼굴을 인식해 나이와 성별, 고객 정보, 감정을 인식한다. 안내로봇의 방문객의 나이에 맞는 인사를 건네고 상품 소개와 간단한 율동을 선보인다. 고객이 특정 상품에 대해 문의하자 로봇이 상품이 있는 곳까지 길을 안내해준다. 골프코너를 지나는 사람에게는 신형 드라이버 광고 메시지를 보낸다. 이런 식으로 쌓인 고객의 방문 기록과 구매내역 데이터는 추후 마케팅 자료로도 활용된다.
SK㈜ C&C가 구상하는 미래 유통현장의 모습이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온 순간부터 상품 구매 후 매장을 떠나는 모든 과정에서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게 목표다.
SK㈜ C&C 이재헌 전략DT 추진팀장은 15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IT 현안 설명회'에서 "유통 산업의 디지털 변화(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SK㈜ C&C는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브릴'과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를 기반으로 국내 유통업체들과 유통 DT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실제로 글로벌 리테일 시장을 보면 백화점과 마트 등 전통적인 리테일 시장은 2013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인공지능·클라우드 등 DT 신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시장은 매년 10% 가까이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시장이 온라인 쇼핑과 챗봇 등을 활용해 개인별로 상품을 추천해주는 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SK㈜ C&C는 DT에 기반한 유통 산업 혁신의 분수령이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 C&C가 제시한 오프라인 매장의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위한 첫번째 기술은 '비전 AI'다.
비전 AI는 동영상과 사진으로부터 얼굴을 검출해 성별과 연령 추정은 물론 고객이 누구인지까지 알려준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이벤트·프로모션·상품 추천은 물론 얼굴 인식 결제가 가능해지고 로봇을 통한 매장 안내, 제품 소개, 개인 선호 상품 추천, 외국인 대상 통역 서비스 등 다양한 쇼핑서비스를 쉽게 구현할 수 있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떠오른 무인 점포도 주목할 만하다. SK㈜ C&C가 그리는 미래 스토어에서는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고객을 인지해 매장 내에 위치한 안내 로봇이 인사를 건넨다.
이어 고객의 성향에 맞는 쿠폰과 상품 추천 서비스가 제공되며 상품의 인식과 결제도 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진행된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뿐 아니라 매장 내 직원의 업무 효율성 향상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봤다.
SK㈜ C&C가 소개한 '스탭 어드바이저'는 매장 직원이 궁금한 내용을 자연어로 물어보면 즉시 대답을 해준다.
예컨대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특정 브랜드 중 세일이 가능한 품목을 물을 경우, 매장 직원은 스탭 어드바이저를 통해 오늘의 세일 상품 목록을 문의하면 스탭 어드바이저가 고객에게 할인이 가장 많이 되는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해당 상품의 위치와 재고 상태를 파악해 알려줘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관리자와 매장 신입 직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