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2월부턴 3개월 주기로 단축
정부가 내년 3월부터 원/달러 환율 급등락에 따른 외환시장 거래 내역을 6개월 단위로 공개키로 했다. 총 매수에서 총 매도를 뺀 순거래 내역을 공개 대상으로 확정했다.
1년여 간 제도 시행을 통해 시장 영향 등을 살핀 뒤 같은해 12월부터는 3개월 단위로 공개 주기를 단축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을 최종 발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국제 수준에 맞도록 단계적으로 공개하겠다"며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시행 내역 공개는 기본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환율보고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진 않으면서도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높은 수준으로 신속히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미국, 국제통화기금(IMF), 주요 20개국(G20) 등과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방안을 논의해왔다.
정부는 시장 혼란을 고려하여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를 단계적 추진키로 했다. 6개월 순거래에서 3개월 순거래로 공개 주기를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말 올 하반기 순거래 내역을 공개하며 이후 9월 말 내년 상반기 거래 내역을 공개한다. 내년 12월부터는 3개월 단위의 순거래 내역을 공개하며 대상은 내년 3분기 순거래 내역이다. 오는 2020년 3월에는 내년 4분기 순거래 내역이 공개된다.
김윤경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은 "공개 방안 검토 과정에서 외환시장 담당 책임자와 시장 참가자들을 통해 시장 반응을 체크했다"며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공개주기가 짧지 않아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