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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회계 대란]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열 올리는 보험업계

보험사들이 오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장 생명보험사의 경우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필요 자본만 41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보험사 부담이 상당하다.

새 회계기준은 보험사 자본평가 기준을 현재의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바 지표상 부채는 증가하고 자본은 축소되어 보험사 재정건정성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그간 저축성보험 판매로 수입을 올려온 일부 보험사는 보장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보유 부동산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채권이면서도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보험사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당국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올 들어 보험사들이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적극적이다.

최근 KDB생명은 최근 2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연 2.48%)에 가산금리 4.66%포인트다.

KDB생명 관계자는 "41개 투자자가 공모액의 약 2배를 입찰했다"며 "총 21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여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을 현재의 4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KDB생명 사옥 전경.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달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 금리는 연 4.70%로 미국 국채 5년물 금리(2.70%)에 가산금리 2.00%포인트가 붙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동양생명 역시 올 7월 말을 목표로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무라증권, JP모간, UBS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발행 금액은 3~5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로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선호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현재 외화자산으로 이를 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규모 외화자산을 직접 해외에서 운용할 여력이 없는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도 환헤지를 하지 않을 시 환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 신종자본증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지만 환손실 리스크가 있다"며 "보험사들이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자본확충 압박에 직면한 보험사들에 대해 외부차입 허용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보험연구원 임준환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경영환경 변화와 보험사 자산운용' 심포지엄 주제 발표에서 "새 회계제도 및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금융·규제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 보험산업의 재무안정성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며 "보험사 자본확충 부담 완화를 위해 외부 금융차입을 통한 우량채권투자 등이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의 자금차입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은행차입·회사채·담보부차입·후순위채 등으로 1∼5년 만기의 단기차입을 활용해 장기 우량채권을 매입하면 부채 듀레이션을 줄이고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위원은 또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준공모 형식으로 발행하는 QIB 채권(아리랑본드)을 보험사가 매입할 경우 유가증권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현재 아리랑본드는 대출로 인식되지만 이를 유가증권으로 인정하면 장기 우량채권 투자 효과를 거두면서 환헤지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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