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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범인은 바로 너' 조효진·김주형PD "사전제작으로 완성도↑ 新 예능의 가능성 엿봤다"

김주형, 조효진 PD/넷플릭스



[인터뷰] '범인은 바로 너!' 조효진·김주형 "재석이 형이 고맙다고…앞으로도 새로운 예능 만들 것"

"실제같은 가상 공간에서 출연진들이 탐정이 되어 직접 사건을 추리해간다면 시청자들이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리얼리티 예능에 드라마적인 스토리가 더해졌기 때문에 좀 더 신선한 재미가 있을 것같았죠. 허당 탐정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우리 프로그램의 매력일 것이고요."

조효진·김주형 PD가 전세계 190여개국 이용자에게 공개되는 넷플릭스 최초의 한국 예능 '범인은 바로 너!'를 기획한 이유는 심플했다. 조금 더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것. 공개 직후 지금껏 시도되지 않았던 추리 예능의 신세계를 보여줬다는 호평과 함께 글로벌 이용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최근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범인은 바로 너!'를 기획·연출한 조효진·김주형 PD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유재석을 비롯해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세훈(EXO), 세정(구구단)까지 7명의 허당 탐정단이 매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예능 '범인은 바로 너!'는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매주 2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다. 100% 사전 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범인은 바로 너/넷플릭스



◆넷플릭스와 손잡고 제작하게 된 계기는.

넷플릭스 쪽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당시 '덤앤 더머 디텍티브'라는 제목으로 갖고 있던 기획안을 보냈죠. 기존에 존재하던 예능이 아니었기 때문에 흥미롭게 본 것 같아요. '장르물을 리얼리티 예능으로 풀어가겠다고? 그게 어떻게 가능하다는 거지?' 하면서 신기해하더라고요. 저희가 갖고 있는 (연기자에게서)캐릭터를 뽑아내는 노하우와 연기자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건에 집중하는 모습이 시너지를 발휘한 거죠. 처음에 '런닝맨'이 중국에 진출했을 때에도 중국 쪽에서는 볼 수 없던 야외 리얼리티 예능이라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갔던 것처럼요.

◆공개 후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유재석 선배님의 경우, 본인 성격상 내색을 잘 안하시는 편인데 '고맙다'고 하셨어요. 주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들었나보더라고요. 15년 이상 프로그램을 같이 해왔는데 고맙다는 말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김주형, 조효진PD/넷플릭스



◆전세계 190여개국, 25개 언어로 재생된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부담감도 있었을텐데.

김주형 PD는 넷플릭스 파워유저이지만, 사실 저는 제작하는 동안에도 넷플릭스에 대해 잘 몰랐어요. '범인은 바로 너!' 제작발표회 3일 전에 사이트에 가입했을 정도로요.(웃음) 다만, 넷플릭스에서 제안이 왔을 때 하겠다고 한 이유 중 하나는 '사전제작'이라는 큰 메리트를 잘 활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거든요. 솔직히 장소 섭외, 세트장 설치까지 위클리로 방송할 수 있는 규모는 제한이 따르거든요. 사전제작이었기 때문에 못해봤던 것들을 할 수 있었죠. 카메라 배치와 구도도 미리 신경쓸 수 있었고, 만약에 모니터에 카메라가 걸리더라도 사후작업으로 지울 수 있었고요. 삽입된 음악도 프로그램 성격에 맞게 음악감독님이 새롭게 만들어주셨어요. 시청자가 몰입해서 볼 수 있게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죠.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뭔가를 보여줘야겠다'하는 그런 마음보다는 '한국적인 거, 한국 정서에 맞는 예능을 한 번 재미있게 만들어보자'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런닝맨' 오리지널 제작진이기도 하고, 유재석을 캐스팅해서 '런닝맨'의 스핀오프라는 시선도 있다. 내세우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먼저, 재석이 형이어야 한 이유는 '잘 맞는 파트너'였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 재미있게 느끼는 지점이 굉장히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범인은 바로 너!'를 기획하자마자 재석이 형한테 먼저 제안했어요. 재석이 형이 안하겠다고 하면, 다른 프로그램 기획안을 짜려고 했죠. 재석이 형만이 이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으니까요.

그리고 저희가 '런닝맨'오리지널 제작진이기 때문에 결은 비슷하게 보이는 게 당연할 거예요. 다만 예능 버라이어티에 추리를 더했다는 게 차별점이죠. 그리고 허당 탐정단이 회가 지날 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는 거.

◆설정은 있되, 드라마처럼 각본이 있는 게 아닌 예능이다. 때문에 예상치 못한 순간들도 있었을텐데.

사전제작 예능이기 때문에 녹화시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죠.(웃음) 그래서 풀 수 있을 때까지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았어요. 다만, 저희 제작진들은 2안, 3안을 미리 만들어놓았었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서의 것들을 만들어놓고 준비해놨죠. 그런데 가장 저희가 환영하는 것은 '돌발상황'이거든요.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터졌을 때 진짜 웃음이 나오니까요.

◆'범인은 바로 너!'를 연출하면서 본 韓 예능의 가능성

예능 프로그램 안에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그게 가능하다는 걸 입증한 것 같아요.

'범인은 바로 너!'는 NG 없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한 번 하고 나니까 가상의 세계를 잘만 준비한다면, 색다른 느낌의 예능을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기획하면서 우리(제작진과 연기자)가 익숙해진 것처럼 시청자분들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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