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7% "우리 조직 건강하지 못하다"… 조직건강도 평점 49.7점
직장인 10명 중 약 7명은 재직 중인 회사의 조직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이 체감하는 조직건강도 평점은 100점 만점에 49.7점으로 낮았다.
사람인은 직장인 563명을 대상으로 '조직 건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6%가 '조직이 건강하지 못한 것 같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직건강도를 해치는 근본적인 원인을 물었더니 '불명확한 업무지시'(28%)와 '상명하복 구조의 권위적인 분위기'(27.2%)를 가장 큰 문제고로 꼽았다. 이어 '사내 소통창구 부족'(19.2%), '불필요한 회의 및 과도한 보고'(10.1%), '습관화된 야근'(8.3%) 등이 뒤를 이었다.
조직건강도 평가 점수는 평균 49.7 점으로, 50점도 채 안 되는 수치였다.
자신이 재직하는 회사 조직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역량은 기업 규모별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 직장인의 경우 '공정한 성과 평가 프로세스'(24.1%)를 가장 부족하다고 보고 있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각각 25%, 29.8%)를 가장 부족하다고 봤다.
응답자의 72.6%는 조직건강도가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영향을 받는 부분은 '무기력증 등 업무 동기부여 약화'(5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계속해서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질병'(52.3%), '잦은 짜증과 분노 등 감정조절의 어려움'(45%), '업무 역량 쇠퇴'(38.9%),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건강 악화'(30.1%)가 있었다.
기업문화 중 '퇴출'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는 '소통 없는 일방적 업무 지시'(46%)를 1순위로 꼽았다. 위계질서에 입각한 권위적 문화가 현 시대의 기업 생태계와 조직원들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어 '습관적인 보여주기식 야근'(25%), '과도한 보고'(11.7%), '비효율적 회의'(10.8%)가 있었다.
직장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조직문화로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평적 문화'(33%)가 가장 많았고, '예측 가능한 규칙과 상식적인 가치를 지키는 안정적인 조직문화'(23.4%), '개개인의 역량을 중시하는 자율적인 조직문화'(21.5%)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