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해당 건물의 경비원 2명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경, 강남구 세곡동의 한 오피스텔에 사는 강 모 씨(28)는 건물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경비원 A 씨(65)와 B 씨(64)를 향해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후 강 씨는 밤 10시 20분쯤 근처 파출소를 찾아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했고,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조사에서는 "정신병으로 약을 먹어왔다", "환청이 들린다", "위층에서 소리가 들린다"는 등 다소 횡설수설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층간 소음 때문에 경비실에 항의하러 갔다"는 진술에 대해선 실제 경비실에 접수된 민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일관성 없는 진술을 해 정신 병력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피의자 강 씨는 2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