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외식업 창업에도 역발상 필요
지속되는 불경기에 레드오션이 된 창업시장은 뜨겁다. 이에 경쟁자를 앞도할 만한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9일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자영업자는 2월 552만명에서 3월 561만명, 4월 569만명으로 2개월 사이 16만명 이상 증가했다.
동종 업종에서도 수많은 아이템이 경쟁을 하고 있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기본에 충실한 원칙을 지키면서도 혁신에 바탕을 둔 역발상 전략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초밥 일식전문점하면 전문 요리사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수제초밥이 맛있는 집으로 불리는 스시노백쉐프 이정훈 대표는 전문 요리사 출신이 아니다. 그런데도 스시노백쉐프는 전국 1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할 정도로 인기다. 비결은 메인쉐프를 본사에서 책임지고 가맹점에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우리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셰프 직급별로 직영점에 지분을 투자할 기회를 주고, 일정 기간 일한 뒤 창업을 지원하는 역발상 프로그램이다. 이로 인해 스시노백쉐프 가맹점주들은 주방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매장 운영이 가능해졌고, 셰프들은 안정적 직업과 함께 자신의 매장을 운영하는 꿈을 갖게 됐다.
양꼬치, 양갈비 대중화 시장에서 프리미엄 양갈비라는 역발상으로 승승장구하는 브랜드는 양갈비진1926이다. 특징은 호주의 청정 최적 환경에서 자란 12개월 미만의 어린양만 고집하는데다 고객이 직접 구워먹는 형태가 아닌 직원들이 구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건비 부담에 종업원을 줄이려는 추세에 반하는 역발상 전략이다. 여기에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강원도 청정 민통선에서 재배된 천연고추냉이와 30년 숯의 전문가가 만든 양고기와 가장 맞는 숯 사용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저가 도시락이 대세였던 도시락 시장에 프리미엄 한식도시락이란 역발상으로 시장에 뛰어든 브랜드는 본도시락이다. 모든 메뉴를 흑미밥과 영양가 높은 프리미엄 한식 반찬으로 구성하면서 당시 도시락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왔다. 본도시락의 특징은 도시락 메뉴에서 보기 힘든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신메뉴를 시즌별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여기에 수도권 지역 CK(Central Kitchen) 시스템을 통한 반찬 공급으로 운영의 편리성도 지원하고 있다. 단체 도시락 전문 영업팀을 구성해 가맹점 매출 향상에 힘쓰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치킨과 맥주는 치맥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 아이템이다. 여기에 수제맥주와 떡볶이를 더해 국민들이 즐겨찾는 주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힌 브랜드는 국민맥주다. 특징은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찾는 수제맥주 라인이다. 스텔라아루투아, 바이닐스타우트, 구스아일랜드312 등 인기 수제맥주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주방장이 필요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최소 인력으로 초보자도 쉽게 창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국민맥주는 현재 10호점 한정으로 가맹비와 교육비를 면제하고 점포안정자금을 현금지원하며, 창업자금 전액대출 지원 등 5대 특전행사를 진행 중이다.
소고기는 비싸다는 생각에 반기를 들고 론칭된 브랜드는 서래스터가 10년 이상의 고기집 운영 노하우를 반영한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이다. 낮은 가격에 차돌박이를 공급해 낮은 가격에 판매해도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이 장점이다. 아울러 모든 메뉴에 원팩시스템을 도입해 높은 인건비 시대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보창업자도 손쉽고 효율적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일차돌의 메뉴는 대표적인 차돌박이를 비롯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양념갈비, LA갈비, 꽃살을 더했다. 한편 일차돌은 브랜드 런칭을 기념해 20호점에 한해 6무 창업 특전도 마련했다. 가맹비와 교육비, 오픈물품비, 오픈홍보대행비, 계약이행보증금, POS 등을 면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