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침대 안정호 대표가 경기 이천의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몬스
'1936가지의 품질관리를 거쳐 고객 침실로 들어간다.'
시몬스 침대가 매트리스 연구개발과 제조의 모든 과정을 29일 언론에 공개했다.
최근 일부 가구사의 '라돈침대'로 침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가운데 시몬스가 R&D센터와 생산시설을 갖춘 심장부인 경기 이천의 '시몬스 팩토리움'의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이다.
시몬스 팩토리움에선 하루 최대 1000조 이상의 매트리스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은 하루 평균 600~700조의 매트리스만 생산하고 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을 관심있게 지켜보던 차에 우연히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정부가 모든 침대 판매업체들의 생산시설과 생산 과정을 공개하도록 하고 이를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는 내용을 봤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시설을 공개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시몬스가 10여 년에 걸친 기획과 설계를 하고, 총 1500억원을 들여 7만4505㎡(2만2538평) 부지에 R&D센터와 생산 시스템, 물류동 등을 세계 최대·최고 수준으로 갖춰놓은 공간이다.
안 대표는 "시몬스의 팩토리움은 안전하고 전문적인 연구·생산시설로서 국가 대표연구기관과도 견줄 만한 최고의 시설을 구비했다고 자부한다"면서 "시몬스가 자체 보유한 연구 및 실험시설에 대해 정부 부처나 민간기업의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흔쾌히 개방해 모든 실험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몬스 팩토리움내 수면연구 R&D센터 모습. /시몬스
실제 시몬스 팩토리움 안에 있는 수면연구 R&D센터는 총 41가지 테스트 장비 및 챔버 시설에서 250여 가지 이상의 실험을 통해 최상의 수면환경을 구현한다. R&D 센터에 투자한 비용만 약 200억원에 달할 정도다. R&D센터에선 제품 내구성 테스트 뿐만 아니라 수면환경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써멀 마네킹(Thermal Mannequin) 센서 시스템을 항온, 항습의 '인공기후실'에 설치해 최상의 수면환경을 연구하고 있다. 이는 세계 유일의 챔버 시설이다. 써멀 마네킹엔 총 33개의 센서를 장착해 매트리스 소재 선택 및 조합에 따른 보온성과 쾌적성 연구를 가능케 해 개인마다 느끼는 완벽한 수면과 수면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한다. 매트리스 연구전용 마네팅만 1대에 3억5000여 만원에 달한다.
또 모든 제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원자재의 유해성을 판별하기 위한 '화학분석실'도 갖춰놓고 있다. 여기에는 국내의 경우 원자력안전위원회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토론 측정기'도 설치돼 있다.
이외에도 개인별로 느끼는 수면상태에 대한 연구를 하는 '감성과학 분석실', 온도·습도·소음 등 수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매트리스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뇌파를 측정해 수면의 질을 분석하는 '수면상태 분석실' 등도 갖춰놓고 있다.
안 대표는 "가장 아늑하고 편안해야 할 침실에 놓이는 침대는 신체와 밀접하게 닿는 매우 중요한 제품으로 안전과 청결이 최우선"이라면서 "이때문에 시몬스는 모든 공정에서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해 작업자 뿐만 아니라 작업장의 환경까지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