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에르덴솜에서 푸른아시아 오기출 사무총장(왼쪽 두번째)이 사막화로 생활터전을 잃은 현지 주민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오비맥주
오비맥주, 황사 예방 총력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공포가 확산되며 실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날씨가 풀리고 외부 활동이 점점 많아지면서 황사 예방용 생필품 수요 역시 높아지고 있다. 황사 피해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각이 높아지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 출시는 물론, 보다 근본적인 시각으로 황사 문제 해결을 위한 공헌 사업에 나선 기업들도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비맥주는 주력 브랜드이자 몽골지역 프리미엄 맥주 1위인 '카스'를 앞세워 2010년부터 몽골의 사막화 및 황사 피해 예방과 건강한 생태계 복원을 위해 국제 NGO 푸른아시아와 공동으로 몽골에서 '카스 희망의 숲 가꾸기'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카스 희망의 숲'은 몽골 현지 '카스' 유통회사인 '카스타운'과 함께 몽골 내 판매금액의 1%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아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에르덴솜 지역에 2020년까지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다.
오비맥주는 몽골에서 영업 활동을 하는 기업으로서,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황사 진원지' 몽골에 많은 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막는 데 일조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는 매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에르덴솜 지역에서 한국과 몽골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에르덴솜 지역 주민, 환경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대규모 방풍림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나무를 심고 가꾸는 조림사업뿐 아니라 사막화 및 황사로 생활 터전을 잃는 등 피해를 입은 현지 주민들을 돕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에르덴솜 인근 '하늘마을' 환경 난민들의 자립을 위해 거주지 시설 보수, 영농을 위한 시설 건립 및 교육장 제공 등 주민들 스스로 사막화 방지에 참여하면서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또한 몽골 사막화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켜 한국·몽골 대학생 환경포럼을 개최하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7일 몽골 에르덴솜에서 국제환경단체 '푸른아시아'와 함께 지난 연말 '카스 희망의 숲' 자선행사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전액을 몽골 환경난민들에게 기탁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2월 서울 신촌에서 몽골 환경난민을 돕기 위한 '카스 희망의 숲' 자선행사를 열고 몽골 수공예품, 차차르간(비타민 열매), 몽골 대자연 전경을 담은 엽서·액자 등을 판매해 수익금을 마련했다. 기탁금은 환경난민들이 동절기 수입원 중 하나인 양모 공예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환경보전을 핵심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기업으로서 매년 마케팅 예산의 5% 이상을 의무적으로 건전음주 및 CSR 활동에 사용하는 등 더 나은 세상(Better World)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