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제조업), 남북관계 개선(비제조업)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78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전월(3포인트)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과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오른 77을 보였다. 완성차와 부품업체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전자ㆍ영상ㆍ통신ㆍ장비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6포인트 상승한 91를 기록했다.
반면 1차금속은 미국에 대한 철강 수출물량 제한 조치에 따른 타격 우려로 14포인트 급락하며 69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82로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ㆍ과학ㆍ기술이 6포인트 오른 76을 기록했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설계, 감리 등 건설 관련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ㆍ소매업은 석탄, 화학제품 등 산업재 거래 호조와 휴일, 기념일에 따른 백화점 매출 증가에 힘입어 2포인트 개선된 87을 기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더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2포인트 상승한 97.7로 집계됐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1.6%), 불확실한 경제상황(12.6%), 경쟁심화(12.5%) 등을 꼽았다. 인력난ㆍ인건비 상승을 지적한 응답 비중은 9.2%로 1.2% 상승했다.
비제조업체들도 내수부진(19.7%), 경쟁심화(14.5%)를 우려했다. 인력난ㆍ인건비 상승(11.1%)은 0.6% 감소했다.